한국문화재재단 '함(函) 프로젝트' 선보여

함(函)프로젝트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한국문화재재단이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 3인과 함께 ‘함(函)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고급시계 제조사 바쉐론 콘스탄틴이 브랜드 260주년을 맞아 후원하는 사업으로 한국문화재재단이 기획·디자인했고 소목장 박명배, 두석장 박문열, 옻칠장 손대현이 협업했다.

한국가구박물관에서 3일부터 5일까지 공개되는 작품은 시간과 함의 관계성을 한국 전통문화에서 찾아 교감할 수 있는 주제로 제작됐다. 하늘과 땅의 이치가 갖는 불변성과 시간의 영원성이라는 무형의 요소로 함과 받침을 보여주고, 천원지방(天圓地方)의 콘셉트를 더해 한국전통문화의 에너지를 잉태하는 시간보관함으로 디자인했다.

서도식 한국문화재재단 이사장은 “스위스의 워치메이킹 및 메티에 다르 장인과 한국의 전통공예 장인은 오랜 시간 인고의 작업을 통해 기술적, 예술적 경지에 오른 작품을 만든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바쉐론 콘스탄틴과 지속적인 연계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한편 행사에서는 국내 최초로 입고된 바쉐론 콘스탄틴의 사부아 일루미네, 메카니크 그라베 등 새로운 메티에 다르 컬렉션과 한국의 전통공예 기법으로 제작된 고각구가 함께 전시된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