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제2의 SK 건설" 최태원의 중국진출 뚝심…우한 NCC 1년만 흑자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달 출소 후 첫 해외 출장지로 중국 석유화학업체 시노펙과 합작으로 만든 우한NCC 공장을 선택했다. 최 회장은 지난달 29일 현지 공장을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사진=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달 출소 후 첫 해외 출장지로 중국 석유화학업체 시노펙과 합작으로 만든 우한NCC 공장을 선택했다. 최 회장은 지난달 29일 현지 공장을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사진=SK그룹)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중국에 제2의 SK를 건설하겠다"며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을 펼쳐온 최태원 회장의 집념이 석유화학 부문에서 빛을 봤다. SK 종합화학과 중국 국영 석유기업인 시노펙이 추진한 중한석화 우한 NCC공장이 상업생산 1년 만에 흑자를 낸 것. 이는 최 회장이 일궈낸 중국 사업 최대의 성과로 꼽힌다. SK그룹은 우한 NCC를 중국 내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에틸렌 기업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중한석화는 올 상반기 255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우한 NCC(나프타분해설비)공장이 지난해 1월 상업생산에 들어간 지 불과 1년 만이다. 이 공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흑자를 내기 시작해 3분기 영업이익이 529억원, 4분기 763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내에서도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상업생산 첫 해는 통상 '시험운영 기간'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곧장 흑자를 내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SK종합화학 관계자는 "상업가동 첫 해부터 설계 생산량을 달성하는 것은 흔치 않은 경우"라며 "SK와 시노펙이 출범시킨 '경쟁력 강화 TF'를 통해 설비 조기 안정화를 꾀한 결과"라고 말했다.

총 50여명으로 구성된 경쟁력 강화TF에는 SK종합화학의 핵심인력 30여명이 포함됐다. 이 조직은 지난해 제조원가와 비용개선, 가격 경쟁력 강화 등을 꾀하며 제품 생산량 증대 및 조기 성과달성에 기여했다. SK는 정예 엔지니어 인력 10여명을 중한석화에 추가로 파견해 SK가 지난 40년간 축적한 세계 수준의 석유화학 공장 운영 노하우를 전파하기도 했다. 이 결과 중한석화는 지난해 목표로 세운 연간 에틸렌 생산량 80만t을 조기에 달성했다.

중한석화에 대한 시노펙의 평가도 달라지고 있다. 시노펙이 지난해 중국 내 자사의 10개 나프타 분해 설비에 대해 자체 경쟁력 평가를 실시한 결과, 중한석화가 종합평가 2위에 오른 것. 이는 시노펙이 글로벌 메이저 석유화학 회사들과 합작해 건설한 설비보다 높이 평가된 것으로 특히 운영비용과 수선효율, 에너지원단위, 장치손실율 등 총 4개 부문에서는 1위에 올랐다.
올해 SK종합화학은 중한석화의 경쟁력 강화를 지속 추진해 에틸렌 100만t 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중한석화가 중국 시장 내 캐시카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지난달 29일 중국을 방문해 리청펑 중한석화 사장을 만난 최 회장도 우한 NCC를 중국내 최고의 경쟁력 가진 에틸렌 기업으로 만들자고 당부했다.

SK종합화학 관계자는 "SK는 20년 전부터 중국 관련 사업을 진행, 국내 화학사로는 처음 현지 판매를 위해 상해법인을 설립하는 등 중국시장 공략에 적극적이었다"며 "시노펙과 함께 설립한 상해용제, 중한석화를 기반으로 중국 내 기반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화석화는 에틸렌을 비롯해 연산 250만t의 유화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SK종합화학과 시노펙이 35대 65 비율로 합작해 설립한 3조3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한-중 석유화학 합작사다. 최 회장의 집념이 일궈낸 중국 최대의 성과로도 꼽힌다. 최 회장은 지난 2006년 시노펙 CEO와 합작 추진에 합의한 이후 직접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사면 직후 첫 해외 출장지로 우한NCC를 택하기도 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