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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미없는 가상현실 게임'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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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기업CEO를 만나다 - 18. 황대실 스코넥엔터테인먼트 대표
국내서 13년간 무명업체 스코넥
VR게임 '모탈블리츠' 개발 마무리단계
인지부조화 개선으로 멀미 해결
삼성 기어VR 상용화 후 출시할듯


황대실 스코넥엔터테인먼트 대표

황대실 스코넥엔터테인먼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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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13년간 해외 시장만 바라보고 게임을 출시했지만 큰 성공을 거두진 못 한게 사실이다. 이번에야 말로 가상현실(VR)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개척해 시장을 선도하고 싶다."

스코넥 엔터테인먼트(스코넥)는 국내 최초 VR게임인 '모탈블리츠VR'을 제작한 업체다. 이 게임은 지난해 9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오큘러스 개발자 회의에서 호평을 받은데 이어, 지난 3월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콩그레서(MWC)2015에서 삼성의 기어VR을 소개하기 위한 콘텐츠로 참가했다.

현재 한빛소프트 등 게임업체 뿐 아니라 의료, 교육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VR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 스코넥을 찾고 있다.
하지만 스코넥는 설립한 지 13년간 국내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게임업체였다. 2002년 스코넥은 당시 국내 게임 시장의 주류였던 온라인 게임 대신 플레이스테이션 등 콘솔과 오락실에 들어가는 아케이드 게임을 제작했기 때문이다.

황대실 스코넥 대표는 "콘솔과 아케이드 시장이 해외에서는 더욱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애초에 국내를 염두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들이 주로 제작한 게임은 총을 들고 직접 화면에 나오는 적을 물리치는 '건 슈팅 장르'. 세가와 함께 협력해 개발한 '오퍼레이션 고스트'는 한 대당 1000만원이 넘는 고가이지만 전 세계적으로 2500대를 수출했다.

하지만 2013년 아케이드 시장이 점차 축소되면서 스코넥은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만 했다.

오큘러스가 새로운 기회를 제공했다. 지난해 초 오큘러스 코리아는 VR콘텐츠 제작에 관심을 보인 스코넥에 '오큘러스 DK'로 게임을 제작해볼 것을 권유했다. 또 당시 대중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삼성의 기어VR의 정보도 공유해 일찍 기어VR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스코넥은 지난해 6월 VR용 건슈팅게임 제작에 들어갔다. 3개월 간 건슈팅게임 제작자 20명이 달라붙어 '모탈블리츠'를 개발했다.

지난해 9월 미국 LA에서 열렸던 오큘러스 개발자회의에 참석한 것도 개발한 게임의 수준을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반응은 뜨거웠다.

우선 게임을 오랜 시간 플레이해도 멀미가 나지 않았다. 멀미가 일어나는 현상은 모든 VR개발자들이 겪는 고충이었기에 세계에서 모인 개발자들은 스코넥의 노하우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황 대표는 "멀미는 인지부조화에서 일어나는 것"이라며 "몸은 가만히 있는데 눈으로 보고 있는 장면은 움직이기 때문에 그 간극에서 뇌는 어지럼증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게이머에게 미리 이동할 것이라는 정보를 시각적으로 제공해 인지부조화를 줄이고, 어지럼증을 느끼지 않는 화면 전환 속도를 찾아낸 것이다.

현재 게임은 마무리 제작 단계를 진행하고 있다. 기어 VR2 등 제품이 상용화되기 전까지 출시하는 건 의미가 없다는 판단에서 마지막 담금질을 하는 중이다.

현재 스코넥은 다양한 산업군에서 VR콘텐츠에 대한 의뢰를 받고 있다. 한빛소프트에서는 온라인게임 '헬게이트VR버전'과 영어 교육용 게임 '오디션 잉글리시 VR(가칭)'을 제작중이다. 또 의료 부분에서도 VR콘텐츠 제작을 논의하고 있다.

황 대표는 "VR기기를 착용하고 콘텐츠를 즐기는 방식은 현재 PC나 TV와는 달라야 한다"며 "플랫폼이 변화하면서 유행하는 게임의 장르도 바뀌는 것처럼 VR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개발해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업체가 되겠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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