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이르면 이달 중 공식 발표..."예산 40% 부족해 8월 말 현재 공정률 57% 불과"...당초 내년 3월에서 2018년 상반기로 연기
2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009년 12월 착공해 내년 3월 개통할 예정이던 지하철 9호선 3단계(잠실종합운동장~올림픽공원~중앙보훈병원) 구간의 공정률이 8월 말 현재 57%에 그치고 있다. 이유는 공사비 부족 때문이다. 국회와 서울시의회에서 예산 심사를 거치면서 연도별로 배정하기로 한 예산이 갖가지 이유로 삭감되며 공사 진행이 더뎌진 것이다.
시는 올해에만 2039억7800만원을 투입했지만 계획에 비하면 예산이 턱없이 부족해 현재 대부분의 공사장에서 작업이 사실상 중단됐거나 잠정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2009년 12월 착공한 후 2012년 7월부터 쉴드터널 굴진 공사를 진행했고, 2013년 2월부터는 시스템공사, 같은 해 10월엔 궤도 실시설계에 착수했으며 현재는 본선 및 정거장 구조물 공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지하철 9호선 3단계 연장구간은 총 연장 9.1㎞로, 잠실종합운동장역에서 오륜동 올림픽공원, 둔촌동 보훈병원을 연결한다. 정거장은 삼전사거리, 배명사거리, 석촌, 방이사거리, 올림픽공원남4문,올림픽공원역, 동북중고등학교 앞, 보훈 병원 등 8개소로 계획돼 있다. 이중 올림픽공원역, 석촌역은 각각 5호선, 8호선과 환승할 수 있다. 이 노선이 완공되면 지난 3월 개통된 2단계 구간(신논현역~종합운동장역)에 이어 서울의 강서~강동지역을 1시간안에 돌파할 수 있게 된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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