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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금리 인상하는 날,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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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올해 2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을 큰 폭으로 뛰어넘은 3.7% 성장을 기록하는 등 미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임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미국 금리가 하반기 인상될 경우 한국 경제에 어떠한 영향이 미칠까?

국회 예산정책처(예정처)는 최근 NABO 경제동향 & 이슈를 통해 미국 금리인상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분석했다.
국회예산정책처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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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차적으로 미국 금리가 인상될 경우 한은의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 또는 유지에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예정처는 내다봤다. 우리 경제의 회복세가 더딘 상황에서 더 강도높은 저금리 정책을 쓰지 못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는 자연 역대 최고 수준을 경신하는 가계부채에도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만약 미국의 금리 정책으로 인해 한국 역시 어쩔 수 없이 저금리 정책 기조를 포기할 경우 가계부채는 한국 경제의 폭탄이 될 수 있다. 반대로 미국이 금리를 인상함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경우 자본 유출이라는 비상상황에 놓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예정처는 저소득 저신용층 부실위험가구의 경우 부채상환부담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환율의 경우 미국 달러화의 추가 절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 역시 국내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정처는 내다봤다. 일단IMF와 2008년 금융위기 등을 거치면서 한국의 외채구조가 안정된데다 상당한 수준의 외환보유고를 갖고 있기 때문에 우려할 상황은 아니지만 외화유동성 상황과 외화자금시장의 불안정성 확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금리인상은 실물경제에 막대한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세계경제는 주요국의 미약한 경기회복세, 중국의 금융 불안과 그리스 사태 등으로 인한 신흥국 경제의 불안 요인이 상존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미국 금리 인상시 신흥국 자본유출, 주가하락, 시장금리상승, 환율 변동성 확대 등이 발생하면서 우리 경제의 내수와 수출에 부정적 영향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미국 금리 인상으로 인해 환율이 다소 유리해져 미국 수출이 다소 늘더라도 세계경제의 미약한 회복세, 신흥국 금융 불안 우려 등으로 인해 우리 경제 수출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산업별로는 가전, 반도체, 자동차, IT·통신분야의 수출이 기대된다. 반대로 철강과 기계 부분은 수출이 줄 가능성이 크다고 예정처는 진단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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