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중국 국유석유회사의 순이익이 쪼그라들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중국석유화공(시노펙)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한 235억위안에 그쳤다. 중국석유천연가스(페트로차이나)와 중국해양석유(CNOOC)의 순이익도 각각 63% 와 56% 씩 줄어든 254억위안과 147억위안에 머물렀다. 이를 반영하듯 하루 전 홍콩에서 있었던 중국석유화공의 실적 발표회 분위기도 침울했다.
중국 당국이 석유제품 가격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는 것도 경영환경을 한층 악화시키고 있다. 석유 제품 가격을 소관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올해 들어 벌써 여덟 차례나 석유로 가격을 인하한 바 있다.
시노펙 관계자는 "문제는 생산 비용 감소분 이상의 가격 인하를 요구하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유가 하락에 따른 생산원가 하락보다도 석유판매 가격 하락이 더 가파르다는 설명이다.
최근 시진핑(習近平 ) 지도부가 반부패 캠페인의 일환으로 국유석유기업의 개혁을 주문하고 나선 것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신문은 이에 중국 국유석유회사들은 직원 복지 후생을 없애고 정규직의 임금을 평균 15% 삭감하는 등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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