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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SC '큰돈의 집사'는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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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라이벌 경쟁, 씨티銀은 금액별 관리로 SC銀은 직업별 관리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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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부문은 현지 은행과의 경쟁이 쉽지 않다. WM사업 강화로 성장기반을 구축하겠다."(박종복 한국SC은행장)

"PB서비스를 1980년대 처음으로 한국에 가져온 게 씨티은행이다. 부유층 중심 자산관리 사장을 더 키우겠다."(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한국시장 철수설로 홍역을 치렀던 두 외국계 은행장이 같은 듯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두 은행장은 '글로벌 은행', '프라이빗뱅커(PB) 명가'라는 점을 내세워 자산관리(WM) 분야에서 승부를 걸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WM 타깃 고객층을 더 넓혀 부족한 소매금융시장 점유율을 넓히겠다는 복안이다. 고액 자산가 시장을 중심으로 두 은행간의 라이벌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28일 두 은행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과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의 총수신과 총여신 시장점유율은 지난 1년새 소폭 감소했다. 한국SC은행의 총 여신 시장점유율은 2013년말 3.92%에서 올 1분기 3.67%로 줄었고 한국씨티은행의 시장점유율도 3.36%에서 3.24%로 각각 0.25%포인트, 0.12%포인트씩 감소했다. 수신시장 점유율도 마찬가지다. SC은행의 총수신 시장점유율은 4.13%에서 3.9%로 줄고 씨티은행은 같은기간 3.92%에서 3.54%로 감소했다.

이같은 시장점유율 하락은 주요 시중은행들이 폭넓은 지점과 자산규모를 통해 대출과 수신시장에서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도 어느정도 '규모의 경제'가 작용하는데 지점망과 자산규모가 시중은행과 차이나는 외국계은행의 경우 선택과 집중 전략을 강화할 수밖에 없는데 이런 추세는 KEB하나은행 출범으로 더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외국계은행들은 맞춤형 자산관리(WM) 사업 고객군을 더 넓히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WM 고객군을 좀 더 세분화했다. 현재 씨티은행은 씨티뱅킹(5000만원 미만), 씨티골드(2억~10억원), 씨티프라이빗클라이언트(10억원 이상)로 고객을 세분해 자산관리를 했는데 오는 11월부터는 씨티프라이어티(5000만~2억원)를 새롭게 만들었다. 한국 시장에 특화된 모델 포트폴리오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 방식을 통해 한국의 투자자에 특화해 고객 위험등급별 씨티 자산 배분 모델을 적용한다.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도 올해 4월부터 고액 자산가를 주로 응대하는 PrB(Priority Banking)센터의 고객 기준을 완화해 고액자산가 맞춤형 서비스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기존에는 일정액의 수신고가 있어야만 이용할 수 있었던 PrB 이용 조건을 조금 더 세분화했다. 연 소득 1억5000만원 이상이거나 직업 안정성이 높은 사람(4급 이상 공무원, 코스피 상장기업 부장급 간부 등)으로 대상 범위를 넓힌 것이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SC은행이 자산관리 분야에서 차별화된 고객만족을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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