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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아, 우리도 한강끼고 산다 … '강변 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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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몬스터] 강남 생활권 공유한 성동·광진구
다리 하나 건넜는데 집값은 절반 … 올 매매거래 작년보다 66% 늘어
한강 품으면 20~30% 집값 껑충 … 분양권에도 1억 이상 웃돈 붙어


강남아, 우리도 한강끼고 산다 … '강변 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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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1.서울 옥수동에 사는 직장맘 조혜리(41ㆍ가명)씨의 초등학생 딸은 사립학교에 다닌다. 조씨의 딸은 방과 후 옥수동 아파트 단지를 도는 학원버스를 타고 강남에 있는 학원에서 수업을 듣는다. 조씨는 "사립초등학교와 강남 학원에 보내는 건 교육열이 높은 이곳 엄마들에겐 익숙한 풍경"이라고 말했다.

#2.지난 16일 방송된 인기 TV 프로그램 1박2일에서는 '열대야 특집'으로 서울의 야경 사진 찍기 미션이 주어졌다. 이날 멋진 야경을 찍은 곳은 응봉산과 남산, 노량진 수산시장, 테헤란로 등이다. 한강을 볼 수 있는 응봉산과 서울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남산, 북악스카이웨이, 한밤에도 활기가 넘치는 노량진 수산시장, 높은 빌딩숲 야경을 볼 수 있는 테헤란로 등은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방송 이후 블로그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서 서울의 야경 명소에 관심도 높아졌다.


◆ 2등의 반란, 준강남의 비상
= 서울 성동구와 광진구는 준(準)강남으로 통한다. 다리를 사이에 두고 강남 3구(강남ㆍ서초ㆍ송파구)와 행정구역이 갈릴 뿐 강남의 생활 편의시설을 공유하고 있고 강남으로 이동도 편리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강남 3구와 비교해 집값은 싸다. 그래서 거래도 많고 이곳에서 분양하는 새 아파트 단지는 인기가 높다.
KB국민은행 시세에 따르면 준강남 2곳의 3.3㎡당 평균 아파트값은 광진구와 성동구가 각각 1692만원과 1619만원이다. 강남구가 3250만원, 서초구가 2836만원, 송파구가 2330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30~50% 정도 집값이 싸다.

3.3㎡당 전셋값 평균이 강남구는 1725만원, 서초구는 1742만원, 송파구 1467만원인 것을 감안할 때 강남 3구 전셋값이면 준강남 2곳의 아파트 구입이 어느 정도 가능한 셈이다. 실제 강남구 삼성동 아파트 3.3㎡당 평균 전셋값은 2039만원으로 동호대교와 성수대교 등 다리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이웃한 성동구 금호동 아파트의 가격(평균 1682만원)보다 높다.

준강남 2곳의 거래도 부쩍 늘었다. 올해 1~8월 성동구 아파트 매매 거래는 총 338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043건)보다 65.5%가 증가했다. 같은 기간 광진구(1172→1623건) 역시 38.4%가 증가했다.

이들 지역은 분양 성적도 좋다. 올해 성동구와 광진구에서 선보인 총 6개 단지 중 5곳이 1순위에서 청약을 마쳤다. 특히 성동구에서 분양한 4개 단지(센트라스1ㆍ2차, 왕십리자이, 신금호파크자이) 모두 100% 계약을 완료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이들 지역에 불고 있는 훈풍은 강남의 인프라를 공유하면서도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이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조망 명소는 인기도 좋아= 서울에서 야경이나 조망 명소는 집값에 그대로 반영되는 게 보통이다. 한강변에 위치한 성동구 금호동 소재 15개 아파트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1위와 2위 모두 한강 조망이 가능한 서울숲푸르지오가 차지했다. 1위는 서울숲푸르지오 2차로 평균 아파트값이 3.3㎡당 2314만원이며 2위 역시 서울숲푸르지오 1차로 3.3㎡당 2185원이다. 금호동 아파트값 평균보다 20~30%가량이 높다.

서울 한강변에 자리 잡은 아파트 분양권에는 1억원 이상의 웃돈이 붙었다. 서울시의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자료를 보면 올림픽대로변 동작대교와 반포대교 사이에 위치한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신반포1차)' 분양면적 59㎡형의 분양권 가격은 지난해 4월 11억1000만원(15층)에 거래됐다.

지난해 3월 거래된 9억9300만원(16층)보다 11% 이상 오른 것으로 1년 새에 1억원 이상 오른 셈이다. 같은 기간 반포동 아파트값 상승률인 6.9%에 두 배에 육박하는 수치다. 교통이나 학군 등 소위 '목' 좋은 데다 재건축 이후 기대이익이 반영돼 나타난 결과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한강 조망이 되는 아파트가 많지 않아 다른 아파트보다 가격 상승이 높은 이유로 꼽힌다" 며 "여기에 최근 주목받고 있는 야경 명소도 향후 가격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이라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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