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7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중국과 미국 등 8개국의 해외공장에서 28만9753대의 차량을 생산했다.
현대차는 7월 생산 대수가 20만644대로 전년동기보다 13.9% 줄었으며 기아차는 8만9109대로 14.4% 감소했다.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중국 시장의 부진으로 중국 생산량이 급감한 것에 큰 타격을 입었다. 양사는 지난달 중국에서 합쳐서 8만1466대를 생산했는데 이는 지난해 7월 현대차의 생산량(8만6203대)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양사의 합계 생산량은 전년동기(13만7223대)보다 40.6% 감소했다.
이밖에 러시아와 브라질 내 생산도 루블화와 헤알화의 약세 영향으로 감소했다. 러시아는 1만2320대로 9.1% 감소했으며 브라질은 1만105대로 11.7% 줄었다. 러시아와 브라질 공장의 생산 물량은 전월에 비하면 각각 39.3%와 34.6% 급감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중국 자동차 시장이 어려운 상황에서 현지 업체가 반값 짜리 차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며 "모델 노후화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 부족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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