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포격 도발로 한반도의 대치 상황이 이어지면서 과거 '총풍사건'도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 22일 트위터에 "총풍사건..이게 진짜 종북"이라며 "이회창 지지율 높이려 북한에 돈 주고 총격 도발 부탁한 사건. 북과 손잡고 안보 망치는 게 진짜 종북이죠?"라는 글을 올렸다. 당시 사건을 보도한 방송 뉴스 영상도 함께 게재했다.
여기서 언급된 사건이 바로 실제 있었던 '총풍사건'이다. 이는 1997년 대선 직전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위해 당시 안기부가 북 측에 판문점에서의 총격을 요청했다고 하는 사건을 말한다.
이 사건을 들여다보면 장석중(대호차이나 대표), 오정은(전 청와대 행정관), 한성기(전 진로그룹 고문) 등 세 명이 1997년 12월 10일 베이징에서 북한 측 인사와 접촉해, 대선 결과에 영향을 줄 목적으로 북한이 판문점에서 무력시위를 벌여줄 것을 요청했다고 한다.
1심에서는 피고인들이 북한에 무력시위를 요청했다는 공소사실을 인정하고 "국가안보상 심각한 위협이며 선거제도에 대한 중대 침해"라고 밝히며 실형을 선고했다. 하지만 2심에서는 북한 인사들과 접촉한 점 등 보안법 위반 혐의만 인정했고 대법원이 상고를 기각하며 2심 판결이 확정됐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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