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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아무 것도 안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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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다수마스터스 최종일 공동 8위, 5주 연속 등판 대장정 '마무리'

박인비가 삼다수마스터스 최종일 2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뒤 갤러리의 환호에 답례하고 있다. 사진=KLPGA제공

박인비가 삼다수마스터스 최종일 2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뒤 갤러리의 환호에 답례하고 있다. 사진=KLPGA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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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아무 것도 안하고 싶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27ㆍKB금융그룹)의 강행군이 일단락됐다. 지난 3일 브리티시여자오픈을 제패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역사상 7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위업을 달성한 뒤 한국으로 돌아와 9일 제주 오라골프장(파72ㆍ6519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삼다수마스터스(총상금 5억원) 최종 3라운드를 공동 8위(2언더파 214타)로 마치는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박인비 역시 "속시원하다"고 했다. "5주 연속 시합을 해서 휴식이 필요하다"며 "특별한 휴가계획은 없지만 세미(반려견)와 온종일 뒹굴 대는 것만으로도 행복할 것 같다"고 기대했다. "남은 이틀 동안 스케줄을 소화한 뒤 미국으로 돌아가 에너지를 비축하겠다"며 "이번 주 포틀랜드클래식은 건너뛰고 오는 21일 개막하는 캐나다퍼시픽위민스오픈에 출전한다"는 일정을 소개했다.

국내 대회 무관에 대해서는 "플레이 경험이 많지 않아 일단 코스 적응에 시간이 걸린다"며 "한국에 오면 집중력도 떨어지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실제 이번 대회 역시 스코틀랜드에서 하루 만에 복귀해 다양한 이벤트에 참가하는 등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했다. 박인비는 그래도 "컨디션 보다는 정신력이 중요하다"며 "다음에는 꼭 우승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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