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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세 보증금 1년새 31조원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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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이후 증가세…지난해 전월세 보증금 160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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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전·월세 보증금이 1년새 31조원 늘었다. 저금리에 따른 월세 선호현상이 짙어지며 고액 전·월세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5일 국토연구원이 국토교통부의 전·월세 실거래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월세 보증금 거래액수는 160조원으로 전년 대비 31조원 증가했다.
지난해 전·월세 보증금 규모를 들여다보면 전세(137조원)와 월세(23조원) 보증금이 각각 27조원, 4조원 증가했다. 이중 아파트가 70%를 차지했다. 아파트 전·월세 보증금은 114조원으로, 전세 보증금이 100조원, 월세 보증금이 14조원이었다. 이어 다가구주택 13조7000억원, 다세대주택 12조9000억원, 단독주택 7조7000억원, 오피스텔 4조원, 연립주택 2조7000억원의 순이었다.

전·월세 보증금 규모는 2011년 이후 해마다 상승세다. 2011년 전세 보증금 104조원, 월세 보증금 14조원 등 118조원이었던 전·월세 보증금은 2012년 125조원, 2013년 129조원으로 늘더니 지난해에는 160조원으로 껑충 뛰었다. 3년 새 전·월세 보증금 총액이 35.5% 늘어난 셈이다. 전세와 월세로 나눠 비교해보면 전세 보증금이 31.7%(33조원) 증가할 동안 월세 보증금은 64.2%(9조원) 많아졌다.

이처럼 전·월세 보증금 총액이 급증한 것은 주택시장 변화와 무관치 않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저금리 영향으로 월세를 선호하는 집주인이 많아지면서 월세 비중은 2008년 45%에서 2010년 49.7%, 2012년 50.5%, 지난해 55%로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는 사이 '귀하신 몸'이 된 전세의 몸값은 훌쩍 뛰었다. 보증금 5000만원 미만의 소액 전세 비중은 2011년 27%에서 지난해 19%로 줄고 3억원 이상의 고액 전세 비중은 4%에서 10%로 늘었다.

덩달아 고액 월세의 비중도 오름세다. 월세의 경우 여전히 보증금 5000만원 미만의 소액이 대부분이지만 고액 월세 또한 서울 강남·서초·송파·마포구 등 일부 지역에서 증가하고 있다. 소액 월세 비중은 2011년 83%에서 지난해 78%로 낮아졌다. 이와 달리 1억원 이상은 4%에서 9%로 올라갔다. 일부 고소득 전문직 등이 주택을 구입하기보다 고액 월세를 부담하며 수요를 떠받치고 있는 것이다.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저금리에 따른 월세 선호현상이 전반적으로 번지면서 일단 전셋값이 절대적으로 올랐고 보증부 월세도 늘었다"면서 "월세 유동화라도 아주 소액부터 고액까지 보증금 편차가 커졌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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