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고인은 아주 합리적이고 재미도 있어서 정책위의장 하실 때 당시 당에서 법을 굉장히 많이 만들었다"(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우리 당 역사에 큰 획을 그은 분이다. 민주정부 출범에도 큰 기여를 하셨다"(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야권 인사들보다 먼저 빈소를 찾은 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박희태 전 국회의장이었다. 고인과 박 전 의장은 서울대 법대 동문이며 사법시험 12회 동기다. 여야 대변인을 함께 지냈다. 고인은 김 전 실장과도 대학 뿐 아니라 검찰 생활을 함께 해 막역한 사이로 알려졌다.
김 전 실장은 이날 조문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검사로서 참 치밀한 사람이었다"면서 "법과대학은 내가 1년 후배인데 고시는 내가 일 년 앞이고, 국회에 가니 이 양반(고인)이 3선이 돼 있고 나는 초선이고 이래서 인연이 깊었다. 참 좋은 분인데 너무나 인생무상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고인이 당 대표를 할 당시 조직국장을 지냈던 안규백 새정치연합 의원은 이날 오전 박 전 대표의 임종을 지켰다. 안 의원은 이후에도 조문객들을 맞으며 빈소에 머물렀다. 그는 "(조문객들과) 현안 얘기는 없었다"면서 "과거 (고인과) 함께 LA다저스 야구를 본 얘기 등을 나눴다"고 전했다.
고인과 함께 정치 일선에서 활동했으며, 현재 민주당 당명을 갖고 있는 김민석 전 의원도 빈소를 찾아 전·현직 의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현역의원 중에선 이미경·추미애·박병석·전병헌·한정애·이언주 새정치연합 의원 등이 조문했다. 정부에선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이 모습을 보였다.
이와 함께 이부영 상임고문과 신낙균 전 문화부장관,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정의화 국회의장, 황교안 국무총리, 남경필 경기도지사, 안희정 충남도지사, 강창희 전 국회의장 등은 근조화환을 보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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