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롯데가(家) 경영권 분쟁의 당사자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일본행을 무기한 미루고, 부친인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옆을 지키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귀국과 동시에 그룹 안팎의 여론이 신 회장에게 돌아서면서, 이를 역전시킬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4일 롯데그룹 등에 따르면 신 전 부회장은 현재 롯데호텔에 머무르면서, 신 총괄회장의 곁을 지키고 있다. 전날 신 회장이 귀국해 찾아왔을 때에도 집무실에 함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신 전 부회장은 현재 신격호 총괄회장의 곁을 지키면서 세집결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롯데그룹 사장단이 신동빈 회장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선언한 만큼, 자신을 중심으로 한 후계구도의 추가적인 명분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일본으로 넘어간 부인 조은주씨가 시어머니이자 신동주·동빈 형제의 어머니인 시게미쓰 하쓰코 여사를 만나 지지를 설득하는 등 조력자로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조 씨가 남편을 대신해 롯데홀딩스 지분 구조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게 될 광윤사와 우리사주 관계자들을 접촉하고, 광윤사 주요 주주인 시게미쓰 하쓰코 여사도 직접 설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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