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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지고 의사 뜬다…복지부 장관에 의사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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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전유물 복건행정 수장들, 의사로 채워져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차기 보건복지부 장관에 의사 출신 인사가 내정됐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초동 대응 실패를 계기로 보건의료 분야의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요구에 따른 후속 조치인 셈이다.

청와대가 4일 복지부 장관에 내정된 정진엽 분당서울대병원장은 소아 내성마비 치료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꼽힌다.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그는 서울대병원에서 재직했고, 분당서울대병원장까지 지냈다.
대한정형외과학회 편집위원과 대한소아정형외과학회장은 물론 대한병원협회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복지부 의료기관평가단 등 의료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또 한전병원 사외이사, 방사선 보건연구원 자문위원, 경찰병원 자문위원 등 대외적인 활동도 많았다.

분당서울대병원장을 지낼 당시에는 차갑고 딱딱한 의사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특유의 친화력를 활용해 조직 내 화합을 유도하고 직원들을 세세히 챙겼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시 그는 소통을 중시해 조직원의 고충을 듣기 위한 전용 이메일을 개설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친절한 직원에게는 직접 꽃다발을 전달하기도 했다.
의료계 관계자는 "최근의 메르스 사태 등으로 사기가 저하된 조직을 추스르고, 다양한 전문가와 이해집단 사이에서 중재와 조정의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 보건복지부의 수장에 적합한 인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메르스 사태 이후 의료계에선 차기 장관은 보건의료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나왔다.

문형표 장관의 경우 기획재정부 소속의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의 연금 전문가인 만큼 감염병 전문가들의 의견을 무조건 맹신한 점이 초기 대응에 실패한 원인으로 꼽힌 탓이다.

문 장관은 메르스 확산 초기 환자가 발생한 병원 공개를 주저한데다, "메르스 환자가 경유한 병원도 안전하다"는 등의 사실과 반대되는 발언으로 피해를 키운 책임이 무겁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로써 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이어 보건복지부 장관까지 그동안 정치인들이 차지했던 보건행정분야 수장들이 모두 의료계 몫으로 돌아갔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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