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4DX 상영관 영토확장 가속화…맨해튼으로도 간다

최병환 CJ 4DPLEX 대표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한국의 토종 기술로 만든 오감체험 영화관 '4차원(4D)X'가 미국의 중심 뉴욕 맨해튼에 오픈된다. 미국 LA, 영국, 인도, 중국 등에 이어 전세계 영토확장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는 평가다.

3일 CGV 자회사 CJ 4D플렉스는 미국 1위 영화관 체인 리갈 시네마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올해 연말까지 뉴욕 맨해튼에 4DX 상영관 2개를 추가 오픈한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4DX는 한국과 미국 LA, 영국, 인도를 비롯해 중국, 멕시코, 일본, 러시아, 브라질, 칠레, 태국, 인도네시아, 아랍에미리트, 대만, 베네수엘라, 베트남, 콜롬비아, 우크라이나, 폴란드, 이스라엘, 과테말라, 불가리, 체코, 크로아티아, 페루, 헝가리, 미국, 코스타리카, 인도, 홍콩, 영국, 스위스, 루마니아, 터키 등 34개국에서 182개 상영관을 운영하고 있다. 뉴욕까지 추가될 경우 총 183개관이 된다.

4DX는 특수 환경 장비를 영화 관람석에 적용해 영화 장면을 따라 의자가 움직이거나 진동이 발생하고, 바람이 불고, 물이 튀는가 하면 향기까지 나는 다양한 오감 효과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전세계 주요국으로의 영토확장과 함께 가시적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6월 미국 LA에 설립된 '리갈 시네마 LA 라이브 스타디움 14'은 출범 1년 남짓 지나며 4DX 상영관이 들어선 리갈 시네마는 지난해와 비교해 박스 오피스가 무려 19%나 성장하며 미국 평균 멀티플렉스 매출의 2배를 창출해내고 있다.

이는 극장 순위에도 영향을 미쳐, LA 내에서의 리갈 시네마 극장 순위를 종전 18위에서 11위까지 올렸으며, 미국 전체 극장 순위의 경우 리갈 시네마는 지난해 94위에서 올해 39위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또 '리갈 시네마 LA LIVE 스타디움 14'에 4DX를 설치한 후 1년 만에 170만 달러에 이르는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이는 4DX를 설치하기 전보다 무려 3배 상승한 실적이다.

새로 4DX가 들어서는 곳은 미국 뉴욕은 지난해 말 실적 기준으로 리갈시네마 전체 극장에서 박스오피스 1위 실적을 자랑하는 '리갈 유니온 스퀘어 스타디움 14'와 리갈시네마가 맨하탄에 보유하고 있는 극장중에 박스오피스 2위 실적을 보유한 '리갈 E-워크 13'이다.

'리갈 유니온 스퀘어 스타디움 14'의 경우 지난 1998년에 오픈해 맨해튼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극장이다. '리갈 E-워크 13' 역시 뉴욕 제일 번화가 중 하나인 타임스퀘어 인근에 위치해 평일, 주말을 가리지 않고 관람객이 붐비는 극장이다.

최병환 CJ 4DPLEX 대표는 "미국의 가장 큰 영화 사업자인 리갈 시네마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잠들지 않은 도시 뉴욕의 영화 팬들에게 새로운 영화적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영광"이라며 "세계에 4DX를 소개했던 경험들을 통해 뉴욕에 성공적으로 입성하는 한편 리갈 시네마와 지속적이고 견고한 파트너십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 대표는 올해 실적을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 그는 "투자비가 많이 들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투자 결정을 내리기도 하고,극장측은 단기 수익성을 우선으로 고려하기 때문에 이들의 설득 작업이 쉬운 것은 아니다"라며 "우리도 보수적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이고, 올해 1~2건의 빅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도 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