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31일 특수목적고 지정취소 위기에 놓였던 서울외국어고등학교(서울외고)에 '2년 후 재평가' 결정을 내렸다.
시교육청은 이날 오전 "서울외고가 청문에서 미흡한 항목에 대해 적극 소명하고 개선의지를 보였다"며 "지정취소 대신 2년 후 재평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서울외고에 대한 재평과 과정이 학교발전에 위한 재도약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서울외고가 설립목적에 부합하는 학교운영이 될 수 있도록 지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외고는 재단인 청숙학원의 김기회 이사장 명의로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교육청의 결정을 계기로 학교발전과 학생교육을 위해 뼈를 깎는 마음으로 미흡한 내용을 보완, 보충하기로 했다"며 "개선책을 면밀히 세워 구체적으로 실행해 좋은 학교 만들기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지난 5월 시교육청은 결국 서울외고에 대한 특목고 지정취소 결정을 내리고 교육부에 지정취소 동의를 신청했다.
하지만 지난 9일 교육부가 서울외고에 대해 소명 기회를 추가로 부여하라고 권고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이후 시교육청은 서울외고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청문을 재개했고, 결국 이날 기존 결정을 뒤집고 유예안을 선택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