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 워크퍼밋 못 받아 블랙번 입단 무산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김보경(26)이 워크퍼밋(노동허가증)을 받지 못해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블랙번 로버스 입단이 좌절됐다.

블랙번 구단은 31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대표팀 출신 미드필더 김보경을 영입하려고 했지만 워크퍼밋이 나오지 않아 계약이 무산됐다"고 밝혔다. 김보경은 블랙번 입단에 합의하고 팀 훈련에 참가한 뒤 워크퍼밋을 기다렸지만 영국축구협회가 지난 5월부터 자국 출신 선수 보호를 위해 유럽연합(EU) 지역 이외의 선수들에 대한 워크퍼밋 발급을 강화하면서 발목이 잡혔다.

영국축구협회는 그동안 워크퍼밋 발급 기준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5위 이내에 드는 나라의 국가대표로 최근 2년간 A매치 75%를 뛰어야 한다'라는 조건을 내세웠다. 그러나 2015-2016시즌부터 FIFA 랭킹 50위 안에 드는 국가로 발급 기준을 상향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래번은 워크퍼밋을 신청하면서 김보경이 2010년 남아공 월드컵과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했고,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리스트라는 점을 호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