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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팬지 대모' 제인 구달 "사자사냥, 혐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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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침팬지의 대모'로 불리는 환경운동가 제인 구달이 짐바브웨 국립공원의 사자 '세실'이 사냥당한 것에 대해 "내 혐오감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다"며 강한 반감을 표했다.

구달은 29일(현지시간) 자신의 홈페이지(www.janegoodall.org)에 성명을 발표해 "세실의 죽음을 전해 듣고 충격과 분노를 느꼈다"며 이같이 말했다.
13살의 수사자 세실은 검은 갈기를 가진 짐바브웨 국립공원의 대표 사자로 관광객들에게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런 세실이 이달 초 가죽이 벗겨지고 목이 잘린 채 공원 밖에서 발견됐다.

세실을 잔인하게 사냥한 범인은 미국 치과의사 월터 파머로, 세실을 공원 밖으로 유인해 활로 쏘며 40시간을 따라다니다 총으로 죽인 것으로 나타났다. 파머는 불법적으로 이뤄진 것이 아닌 스포츠였을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강한 비난 여론에 휘말려 자신의 치과를 잠정 휴업했다.

구달은 "(멸종)위험에 처한 동물을 죽이는 것을 이해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그를 유인해 공원 밖으로 끌어내어 쏜 것에 대해서 혐오감을 느낀다"며 "그는 즉사한 것도 아니며, 총탄에 죽음을 맞기 전까지 수 시간 동안 고통당했다"고 사냥꾼 측을 비판했다.
이어 구달은 "많은 사람이 이 이야기를 듣고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며 "이들이 이번 일을 계기로 인간 본성의 어두운 부분을 주목하고, 야생동물과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더욱 준비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달은 1960년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곰베 침팬지 보호구역으로 들어가 40년 넘게 침팬지 연구와 야생동물을 관찰해왔으며, 이후 세계적인 환경운동가로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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