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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위 압박에 무릎 꿇은 '민영진 KT&G 사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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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이사회에서 사의 표명…후속 사장 인선 절차 착수 요청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민영진 KT&G 사장이 29일 사의를 표명했다. 민 사장은 이날 열린 이사회에 참석해 KT&G 대표이사 사장직에 대한 사의를 밝히고 후속 사장 인선 절차에 착수해 줄 것을 요청했다.

KT&G 측은 민 사장이 본인의 책임과 역할을 다했다고 판단해 퇴임을 결심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지만 검찰과 경찰 등 전방위 압박에 따른 심적 부담 컸던 것으로 관측된다.
민 사장은 2013년 재선임 이후부터 하루도 바람 잘 날이 없었다.

2013년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부동산 개발 용역비를 과다 지급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로 민 사장을 검찰에 송치했고,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가 KT&G 청주 공장부지 매각 관련 금품을 주고받은 혐의로 민 사장을 정조준했지만 무혐의 처분됐다.

같은 해 전직 직원의 내부고발로 국세청이 100여 명의 조사요원을 투입해 특별세무조사를 벌였지만 문제는 없었다.
내외 악재가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최근에는 배임ㆍ횡령 의혹이 터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가 민 사장이 자회사를 통해 수십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의혹에 연루된 KT&G 자회사는 2011년 6월 계열사로 편입된 S화장품이다. 검찰은 KT&G와 S화장품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동시에 민 사장 등 경영진에 대한 계좌 추적에 들어갔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2년동안 검찰과 경찰이 민 사장을 겨냥, 먼지까지 털어내는 수사를 했음에도 꼬투리를 잡지 못했는데 또 다시 검찰을 수사를 하는 이유가 궁금할 정도"라며 "민 사장에 대한 이 같은 수사가 이명박 정부 인사를 겨냥한 수사라는 관측도 나온다"고 말했다.

민 사장은 이명박 정부 때인 2010년 2월 사장에 취임했다. 이후 2013년 2월 말 연임(임기 3년)에 성공했다. KT 이석채 전 회장과 정준양 포스코 전 회장 등에 이은 이명박 정부 공기업 수사의 연장선이라는 것이다.

KT&G 관계자는 "민 사장은 KT&G 전신인 전매청 출신으로 MB 정부의 낙하산 인사 대상이 아니다"며 "그간 제기된 대부분의 의혹이 경찰청, 국세청,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가 연이어 조사해 무혐의 처분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 사장의 퇴임은 검찰 수사와는 무관하다"며 "취임 이래 기업 체질 개선과 성공적인 국내 시장 방어,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 본인의 책임과 역할을 다했다고 판단해 겸심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엿다.

한편 민 사장의 퇴임으로 KT&G 이사회는 회사 정관에 의거 후임 사장 선임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KT&G 사장은 사외이사 중심으로 구성된 사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자격심사를 거쳐 후보 1인을 추천한 후 주주총회 결의를 거쳐 최종 선임된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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