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미국서 분기 첫 1등 차지, 상반기 1위는 LG전자
삼성전자는 29일 자사 드럼세탁기가 가전업계 최고 격전지인 미국시장에서 올해 2분기 판매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드럼세탁기가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 1위에 오른 것은 2006년 첫 진출 이후 9년 만에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보도자료를 통해 '1위'라고 밝힌 뒤 30분여가 지난 후, LG전자는 본인들이 드럼세탁기 매출기준으로 미국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는 내용의 자료를 냈다.
LG전자는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티븐슨 컴퍼니(Stevenson Company)에 따르면, 올 상반기 브랜드별 드럼세탁기 매출액 기준 LG전자가 점유율 24.3%로 1위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2위와는 약 5% 포인트 격차가 벌어졌다고 전했다.
한편 LG전자는 드럼세탁기 시장에서 6년 연속 시장점유율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미국 가전 시장은 전통 깊은 유럽 브랜드와 미국 현지 브랜드 등 세계 각지의 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대표적인 프리미엄 제품인 드럼세탁기는 전체 세탁기 시장의 약 35%를 차지하고 있다.
북미 세탁기 시장은 한국 가전업체들이 노리는 최대격전지다. 올해 글로벌 가전 1위를 하겠다고 공표한 양사입장에서는 북미는 결코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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