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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장마에 제습기 판매 부진…할인율은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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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습기 업계, 각종 할인혜택을 동원해 제습기 처분에 고민

[ 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수년 전 매출이 가파르게 늘면서 여름 가전업계의 기대주로 떠올랐던 제습기의 입지가 눈에 띄게 좁아졌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마른장마가 이어지면서 제습기 판매가 줄어든 것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습기 판매량은 2011년 25만대에서 2012년 45만대로 늘었다가 2013년에는 130만대가량이 팔리며 인기의 정점을 맞았다. 그러나 지난해 판매량은 100만대 수준으로 감소했고 올해는 이보다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쇼핑몰 G마켓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27일까지 약 두 달 동안 제습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0%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1년새 제품 기능과 디자인이 강화되고 가격 메리트가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마이너스 성장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에어컨 판매대수가 전년 대비 20%가량 증가한 것과 대조된다.

더위가 기승을 부린 반면 가뭄이 길어지고 마른장마가 이어지면서 제습기보다 에어컨을 찾는 소비자가 더 많았다는 현상을 말해준다.

옥션과 11번가에서도 같은 기간 제습기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 5% 감소했다. 옥션 관계자는 “제습기는 보통 여름이 시작되는 6~7월에 많이 판매되는데 이미 구입한 소비자 외에 신규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태풍의 영향으로 소비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소식이 잦아진 7월 21일 이후 지난 일주일 동안에는 제습기 수요가 반짝 늘었다. 이는 가전업체들이 예년보다 부진한 제습기 판매 촉진을 위해 태풍 소식에 맞춰 할인ㆍ사은품 프로모션을 집중적으로 실시한 영향이 크다.

삼성전자는 에어컨과 제습기를 패키지로 구성해 2015년형 제습기를 10만원대에 판매하고 제휴 신용카드로 구매 시 최대 27%를 할인해준다. LG전자는 2014년형 제습기를 최대 52%까지 할인 판매하고 2015년형 신형 모델 역시 평균 30%대 할인된 가격에 내놨다.

위닉스는 7월 한 달 동안 2014년형 제습기 모델 8종을 최대 31% 할인 판매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제습기 구매 고객에게 상품권이나 제습제를 추가로 증정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이달 말까지 제습기를 19만~24만원대에 할인 판매하고 구매 모델에 따라 옷장용 제습제와 빨랫감 건조 키트 등을 사은품으로 내놓았다.

온라인몰 역시 집중적인 시즌 프로모션에 돌입했다. G마켓은 내달 26일까지 ‘제습기를 부탁해’ 이벤트를 진행, 제습기를 비롯해 선풍기, 에어컨 등 대표 여름가전을 최대 50% 할인가에 선보인다. ‘뽀송뽀송 위닉스 실속형 제습기’와 ‘쿠첸 공기청정형 제습기’ 등으로 할인가를 적용하면 38~50% 싼 9만~15만원대에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한편 제습기는 소형가전 렌탈시장에서의 비중은 아직까지 미비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표적인 렌탈업체인 코웨이의 경우 렌탈제품 수요가 기존 인기 제품인 정수기와 비데에 집중됐다. 또한 소비자들이 공기청정기와 제습 기능을 결합한 복합형 제품을 더 선호하는 성향도 영향을 미쳤다.

업계 관계자는 “제습기는 장마, 태풍 등 계절적 요인이 매출에 큰 영향을 끼치는 대표적인 계절가전”이라며 “재작년과 작년에 이미 제품을 구매한 고객이 많은 만큼 신규 고객을 모으기 위한 업체들의 할인 경쟁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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