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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10, 금융사이트 먹통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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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출시하는 MS 브라우저 '엣지'…액티브X 설치안돼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 한진주 기자]29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 운영체제(OS)인 '윈도10' 출시를 앞두고 사용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윈도10'과 함께 이날 출시되는 새 브라우저인 '엣지'는 공공기관이나 금융 사이트 이용시 요구되는 액티브엑스(X), 공인인증서, 각종 보안 모듈 프로그램 등이 설치되지 않는다.

예컨대 주민등록 등본 등을 발급하기 위해 하루 25만명이 찾는 '민원24'와 기업들이 많이 사용하는 조달청 '나라장터'는 새 브라운저에서 이용할 수 없다. 대법원 인터넷등기소, 부동산 종합증명서 발급 일사편리, 지방세 납부사이트 위텍스 등도 상황은 비슷하다.

심지어 시중은행 인터넷뱅킹도 시스템이 불안, 제대로 작동 안할 수 있다. '윈도10'발 대혼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28일 정부 및 업계에 따르면 아직도 상당수 정부 홈페이지 및 주요 민간 사이트는 비표준 웹 프로그램인 액티브X를 사용하고 있다.

행정자치부가 지난 3월 전국의 공공 기관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66.2%의 사이트가 액티브X를 제거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의 33.8%는 여전히 액티브X를 사용하고 있다는 얘기다. 정부는 2017년까지 공공기관 홈페이지의 100%, 주요 100개 민간 사이트의 90%를 '액티브X 프리(free)' 사이트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정부 구상보다도 빨리 인터넷 사용 환경이 바뀌면서 불거졌다. MS가 내놓는 엣지 브라우저는 45개 웹 표준을 구현해 PC뿐 아니라 태블릿, 스마트폰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엣지 브라우저는 액티브X를 지원하지 않는다. 툴바에서 많이 사용하던 브라우저 헬퍼 오브젝트(BHO), 비주얼 베이직 스크립트(VBScript)도 지원하지 않는다.

정부는 어느 사이트가 지원되고, 안되는지 기본적인 내용조차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행자부 관계자는 "민원24 등 엣지를 지원하지 않는 사이트에서는 인터넷익스플로러로 브라우저를 변경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관계자는 "샘플로 몇군데 시중은행 사이트를 조사했는데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사이트가 있었다"며 "정확한 내용은 최종 버전이 출시된 이후에나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윈도10과 엣지를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본인이 자주 방문하는 웹사이트들이 윈도10과 엣지·인터넷익스플로러(IE)11 브라우저를 정상적으로 지원할 때까지 기다리라는 것이다.

KISA 관계자는 "29일부터 윈도10으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지만 주로 방문하는 사이트의 엣지 브라우저 지원 일정을 사전에 확인하고 업그레이드를 진행해야 불편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키보드 보안 프로그램(엔프로텍트)을 개발하는 잉카인터넷 관계자는 "구 버전을 사용하는 경우 작동되지 않을 수 있으며, 정상적으로 언제부터 쓸 수 있다고 장담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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