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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강제징용 사과 거부한 '미쓰비시', 제품 불매로 번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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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국내 시민단체 및 일부 소비자들이 일본 미쓰비시 제품 불매에 나섰다.

일본 미쓰비시머티리얼이 2차 세계대전 당시 이 회사에서 강제노역을 한 미국·중국인들에게는 사과 및 보상 의사를 밝힌 반면, 한국인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는 "법적 상황이 다르다"며 사실상 사과를 거부한데에 따른 것이다.
28일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은 "일본 미쓰비시그룹에 소속된 기업들이 생산하는 모든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다시 펼치기로 하고 시민단체들과 연대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 뿐만 아니라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발주 사업 참여도 제한하도록 요구할 방침이다.

미쓰비시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정부에 항공기와 전투기 및 함선 등을 제작하며 급격한 성장을 이뤘지만, 이 과정에서 미국인 전쟁포로와 중국인, 한국인들을 강제 노역했다. 미쓰비시는 최근 강제 징용했던 미국을 비롯해 영국, 네덜란드, 호주, 중국의 전쟁포로에게 사과한다는 뜻을 밝혔으나 한국인 피해자에게는 사과하지 않았다.

오카모토 유키오 일본 미쓰비시 머티리얼 사외이사는 "한국이 주장하는 강제노역 피해자 피해는 전쟁포로와 성격이 상당히 다르다"며 선을 그은 것. 미국, 중국 등 강대국에만 사과하고 한국에 대해서만 사과를 거부하고 나선 것이다.
이러한 이중적 태도에 국내 시민모임 등은 미쓰비시 그룹의 제품 불매에 이어 한국내 각종 사업 참여를 제한하도록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쓰비시그룹의 사업영역은 금속, 화학, 기계, 생활산업, 항공, 철강, 건설 등 광범위하게 걸쳐있으며 주요 계열사로는 아사히글라스, 기린맥주, 미쓰비시중공업, 미쓰비시항공, 니폰오일, 미쓰미시부동산, 미쓰비시플라스틱, 니콘 등이 있다. 이중 소비자 접점에 있는 제품은 니콘 카메라, 기린맥주, 예초기 등이다.

현재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도 미쓰비시 불매 운동과 관련해 네티즌들이 "국민적 책망이 필요하다","미쓰비시 볼펜조차 쓰는 것이 부끄럽다" 등의 의견을 내놓고 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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