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목사인 남편이 두 아들을 수년간 성폭행 했다고 폭로한 일명 '세모자 성폭행' 사건의 당사자인 40대 여성이 경찰에 입건됐다.
경기지방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는 A(44·여)씨를 아동복지법위반(아동학대)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또 지난해 6월과 10월 각각 입국한 두 아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아 방임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이와 같은 혐의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보강수사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검찰에서 기각됐다.
앞서 A씨는 지난 2월 "남편이 흥분제가 든 약을 먹이고 남성들과 성매매하게 했다. 10대 두 아들에게도 5∼6살 때부터 똑같은 일을 시켰다"고 주장하며 남편 B(45)씨와 시아버지(89), 지인 2명 등 4명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또 지난달 중순 친정 부모와 오빠, 올케 등에 대해서도 유사 내용으로 추가 고소했다.
경찰은 지난달 말 B씨 등 피의자 4명에 대해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차례 진행한 고소인 조사에서 (A씨는)범행 시점과 장소 등을 명확히 진술하지 않아 수사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고소 내용의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판단돼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말했다.
피고소인 4명은 A씨와 아들의 주장에 대해 '터무니없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부는 A씨를 무고 혐의로 맞고소했다.
한편 A씨는 최근 온라인 포털사이트와 유튜브 등에 "저는 더러운 여자이지만 엄마입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육성 인터뷰가 담긴 동영상을 올려 큰 파장을 일으켰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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