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 '작은 결혼' 등 색다른 결혼을 선호하는 젊은층의 수요가 늘면서 식품ㆍ외식업계가 웨딩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기존 인프라와 서비스 등을 활용, 새로운 수익원 창출에 나선 것이다.
SG다인힐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오스테리아 꼬또는 하우스웨딩 서비스로 눈길을 끈다. 야외정원을 활용해 전통혼례를 진행하는 모회사 삼원가든과 오스테리아꼬또 모두 대관료 없이 피로연 메뉴 금액만 받는다. 두 곳 모두 메뉴 구성이나 가격 조정이 가능해 선택의 폭이 넓다는 장점이 있다. 삼원가든 관계자는 "삼원가든의 경우 일반웨딩이 아닌 전통 혼례만 진행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봄, 가을 웨딩 시즌엔 월 1~2건이 이뤄지는 등 수요가 꾸준하다"고 설명했다.
이랜드는 이랜드 크루즈를 활용해 선상웨딩을 진행하고 있다. 유람선이 운행되는 약 2시간 동안 이용할 수 있으며 1척에 200명의 하객까지 수용 가능하다. 이랜드 관계자는 "주력 사업은 아니나 최근 남들과 다른 웨딩을 선호하는 젊은층 수요가 있어 유람선과 뷔페 등의 시설을 활용할 수 있는 선상웨딩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식품ㆍ외식업계가 하우스 웨딩에 뛰어드는 가장 큰 이유는 기존의 장소와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원가든 관계자는 "외식업체가 웨딩사업에 뛰어는 것은 기존의 장소와 서비스라는 장점을 활용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고객의 입장에서는 대관료를 받는 웨딩홀이나 예식장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에 예식을 진행할 수 있으며 외식업체다 보니 제공되는 식사에 대한 만족도도 높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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