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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잠실湺 하류 전체 '조류경보'…상류도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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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하류서 녹조현상 東進…남조류개체수 역대 최고수준 기록

▲안양천 합수부 인근에서 개구리밥, 녹조 등 각종 부유물이 뒤엉킨 채 떠다니고 있다(사진=최우창 기자 smicer@)

▲안양천 합수부 인근에서 개구리밥, 녹조 등 각종 부유물이 뒤엉킨 채 떠다니고 있다(사진=최우창 기자 smi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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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한강 하류일원에 발령된 조류경보가 잠실수중보 하류구간(행주대교~잠실대교) 전체로 확대됐다. 그간 조류 발생량이 미미했던 잠실수중보 상류구간에도 조류주의보가 발령됐다.

서울시는 6일 한강 서울구간에 대한 조류 측정결과 잠실수중보 하류 4개 지점, 상류 암사지점에서 기준을 초과하는 조류가 검출됨에 따라 한강 잠실수중보 하류 전 구간에 조류경보를, 상류구간에 조류주의보를 발령한다고 7일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 6월30일 한강 잠실수중보 하류구간에 사상 첫 조류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처음엔 4구간(양화~행주대교)에만 경보가 발령됐지만, 가뭄이 지속되면서 단 1주일 만에 한강 잠실보 하류구간 전체에 경보가 확산됐다.

시의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잠실수중보 하류의 남조류세포수는 성산대교가 15만500cells/㎎까지 치솟았다. 성수대교 지점도 경보 수준까지 높지는 않지만 3200cells/㎎를 기록했다.

그간 조류발생 정도가 미미했던 한강 잠실수중보 상류구간의 암사지점도 남조류세포수가 1300cells/㎎까지 상승했다. 이는 조류주의보 기준인 500cells/㎎의 세 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다만 시는 상수원인 잠실수중보 상류구간의 조류주의보는 하류구간의 영향을 받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6.2m에 달하는 잠실수중보의 보 높이 상 물이 상류로 역류할 수 없다"며 "상류구간의 조류주의보는 해당 구역에서 조류가 번성한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한강 하류구간의 경우 우점종(優占種ㆍ군집을 대표하는 종류)은 종전과 같이 마이크로시스티스(Microsystis)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새롭게 조류주의보가 발령된 상류구간의 우점종은 남조류의 일종인 아나베나(Anabaena)인 것으로 확인됐다.

아나베나는 마이크로시스티스와 같이 때때로 독성물질을 배출하는 종(種)이다. 시는 현재 한강 잠실수중보 상·하류의 남조류들이 독성물질을 배출하고 있는지 검사 중이며, 최종 결과는 10일에 나올 예정이다.

한편 시는 유례를 찾기 어려운 한강녹조 현상의 극복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9일 오후 여의도 한강행전선 내에서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민관합동 조류대책회의'를 연다. 이 자리에서 시는 조류에 의한 시민, 어민 피해 대책을 마련하고 상류댐 방류량 조정 가능성 등도 논의한다. 아울러 조류제거장비 도입, 조류제거제 사용 여부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태풍 3개가 북상 중이나 한반도를 경유하지 않을 경우 조류경보는 당분간 지속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시민들께서는 수상레저 활동을 자제하고 어패류 어획 및 식용을 자제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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