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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환풍구 피해자 만난 남경필 "대형사고 매뉴얼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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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남경필 경기지사가 성남 판교 환풍구 사고 피해자를 만난 자리에서 대형사고 피해에 적절히 대처하기 위해 '매뉴얼'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오는 12월까지 환풍구 사고 피해자에 대한 손해사정을 마무리하고 보상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남 지사는 6일 수원 경기도청 도지사 집무실에서 지난해 10월 성남 판교 환풍구 붕괴사고로 부상을 당한 김모 씨와 부상자 가족 4명 등 모두 5명을 만난자리에서 치료상황 등을 묻고, 가족들을 위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먼저 "부상자 가족들에 대한 심층인터뷰를 진행해 앞으로 똑같은 일이 발생했을 때 불편함이 없도록 매뉴얼을 만드는 것도 굉장히 중요할 것 같다"며 즉석에서 매뉴얼 작성을 지시했다.

또 1대1 밀착서비스를 제공하는 공무원이 매일 바뀌어 불편함이 많았다는 지적에 대해 "이번 메르스 때도 격리되신 분들을 돌보는 공무원을 매일 바꾸다가 한 분이 계속하는 것으로 바꿨다"며 "이런 경험들이 쌓이면 앞으로는 실수가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가족들은 ▲부상 후 다시 회사로 돌아갔지만 불이익만 돌아왔다는 사연 ▲간병 때문에 생업을 포기한 사람들에 대한 지원 ▲공무원 1대1 밀착 서비스 제도 개선 ▲심리치료를 비롯한 계속되는 치료에 대한 지원 필요 등을 주문했다.
남 지사는 아울러 "경기도는 그동안 모두 6차례에 걸쳐 부상자 가족회의 개최, 일부 치료비 선지급, 손해사정 용역 실시 등 부상자와 부상자 가족에 대한 지원을 해왔다"며 "올 연말까지 손해사정서를 확정하고 12월 중으로 최종 보상금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남 지사는 취임 2년차 첫째날인 지난 1일 판교 환풍구 사고현장을 찾아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돌아가신 분들의 희생을 헛되지 않도록 하는 가장 좋은 길"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부상자 김씨는 "사고 당시 한 시간 넘게 지하에 있었는데 눈앞에서 돌아가신 분도 계시고 부상자도 많은 처참한 광경을 다 봤다"면서 "지금도 애가 죽는다거나 제가 추락하는 안 좋은 꿈을 계속 꾼다. 높은 데만 가면 습관적으로 아래를 내려다보는데 자살 충동 같은 것이 느껴진다. 저도 모르게 이상한 상상을 하게 된다"고 일상생활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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