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브라이어 최종일 연장 두번째 홀서 '우승 파', 박성준 5오버파 난조 '37위 추락'
대니 리가 그린브라이어 최종일 연장 첫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는 순간 환호하고 있다. 화이트설퍼스프링스(美 웨스트버지니아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대니 리(뉴질랜드)가 4명이 벌인 연장혈투 끝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생애 첫 우승을 일궈냈다.
6일(한국시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화이트설퍼스프링스의 디올드화이트TPC(파70ㆍ7287야드)에서 끝난 그린브라이어클래식(총상금 670만 달러) 최종일 3언더파를 보태 공동선두(13언더파 267타)에 오른 뒤 데이비드 헌(캐나다)과 로버트 스트렙, 케빈 키스너(이상 미국)와의 연장 두번째 홀에서 기어코 '우승 파'를 솎아냈다. 우승상금이 120만6000달러(13억5000만원)다.
한국에서 태어나 8살 때 뉴질랜드로 이민을 간 대니 리가 바로 2008년 8월 US아마추어챔피언십에서 최연소챔프(18세1개월)에 등극해 '골프신동'으로 주목받았던 선수다. 이듬해인 2009년 2월에는 아마추어 신분으로 유러피언(EPGA)투어 조니워커클래식을 제패해 지구촌 골프계를 다시 한 번 놀라게 했다. 4월 마스터스 직후 프로 전향과 함께 곧바로 돈방석에 앉았던 이유다. 캘러웨이와 마스터카드, 롤렉스시계 등이 줄줄이 스폰서로 나섰다.
프로 데뷔 이후에는 오히려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해까지 71개 대회에서 34차례나 '컷 오프를 당했고, 2014년 3월 'B급 매치' 푸에르토리코오픈 공동 2위에 오른 게 최고다. 올 시즌에는 그러나 27개 대회에서 '톱 10'에 네 차례 진입하는 등 상승세를 탔다. 대니 리 역시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며 "여러차례 우승권에 근접한 끝에 드디어 꿈을 이뤘다"고 환호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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