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그리스 국민 대다수는 채권단이 제시한 협상안의 수용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에서 반대표를 던졌다. 개표율 85% 기준 반대가 62%, 찬성이 38%다. 팽팽한 접전을 점쳤던 여론조사의 예측이 완전히 빗나갔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의 '반대가 클수록 정부의 협상력을 높여 채권단으로부터 더 좋은 합의안을 끌어낼 수 있다'는 설득이 효과를 발휘했다.
야니스 바루파키스 재무장관도 "국제 채권단과 의견이 일치되는 점을 찾을 것"이라며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을 일축하는 동시에 채권단과의 협상 재개 방침을 재확인했다.
유로존은 국민투표 결과를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히는 한편 국민투표 이후의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그리스 국민투표에서 반대표가 우세하자 유로화는 주요국 통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내며 그렉시트 불안감을 반영하고 있다.
유로ㆍ달러 환율은 1.1달러대가 붕괴됐다. 우리시간으로 오전 6시47분 현재 유로화 가치는 전날 보다 1.2% 하락한 1.0977달러를 기록 중이다. 엔화와 파운드화에 대해서도 각각 1.8%, 1.1% 미끌어지고 있다.
뉴욕증시 지수 선물도 그렉시트 불안감으로 하락 중이다. 오전 8시1분 현재 호주 시드니 주식시장에서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1.6% 하락한 2036.50에 거래 중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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