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교보증권에서는 그리스 악재가 최악의 시나리오로 간다고 해도 금융시장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리스 외 타국으로의 전염 가능성이 크지 않아 글로벌 증시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보다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 공포 완화에 따른 내수 회복과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더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음주부터는 그리스 문제에 대한 글로벌 시장 반응과 미국과 중국의 거시지표에 대한 해석, 2분기 실적 전망등이 방향성을 결정지을 전망이다. 김 팀장은 "그리스가 채무불이행(디폴트) 선언을 직접적으로 한다고해도 유로존 탈퇴확률은 높지 않은 만큼 금융지원에 대한 재협상 가능성은 높을 것"이라며 "미국과 중국의 경기모멘텀 약화는 통화정책 완화기조 유지 명분을 강화시키며 큰 악재가 되지 않을 것이며 국내 기업들의 2분기 실적도 하반기 개선 기대를 높일 수준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증시에 유동성 확장국면을 지탱하고 있는 저금리 기조는 가계부채 문제로 인해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금리상승에 따른 부담도 적다는 분석이다. 이와함께 주요 신흥국 중 외환보유고나 경기상황이 튼튼한 한국은 경상수지 흑자 및 외환보유고 지속 증가로 자본유출 위험도 거의 없다는 판단이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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