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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기 "대통령 국무회의 발언 초안, 공개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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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기 "대통령 국무회의 발언 초안, 공개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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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정치권을 질타한 지난달 국무회의 발언 자료 초안을 제출하라는 야당의 요구에 이병기 대통령비서실장은 "공개할 수 없다"고 거부했다.

이 비서실장은 3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새정치민주연합 측 위원들의 이 같은 요구에 "대통령과 비서실간의 소통 내용, 문구 수정 내용을 여기서 공개적으로 밝힌다는 건 문제가 있다"며 "대통령도 당신의 의견을 집어넣을 수 있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야당은 대통령의 발언 중 '보신주의' '끊임없는 당파싸움' '부정부패' '배신의 정치' 등의 표현을 들며 현정택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이 검토한 대통령 모두발언 자료 초안을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을 이어나갔다.

이 비서실장은 "연설문을 갖고 계속 의심하시는데 대통령 기록물 관리법에 의해서도 공개해줄 수 없다"고 재차 거절했다.

이에 부좌현 새정치연합 의원은 "국민들에게 알려져선 곤란한 내용을 담았다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 비서실장은 "'거친표현'에 대해 말씀했지만 전반적인 톤은 정치의 정도라는 걸 이렇게 생각한다는 대통령 개인의 의사를 표현했다"며 "그게 그렇게 큰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 청와대에서 비서관들이 올렸을 때 중간에 고쳐지는 과정을 낱낱이 공개하라는 건 곤란하다"고 밝혔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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