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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낮아진 금리…사라진 특판예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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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연 1.50%까지 낮춘 후 시중은행의 특판예금이 자취를 감췄다. 유례없는 초저금리로 은행들이 자금 운영처를 찾지 못하자 특판예금 출시 자체를 꺼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기준금리 인하 후 한시적으로 출시된 특판 상품은 2개뿐이다. 우리은행이 지난달 29일 출시한 '8.15 70주년 정기예금'과 IBK기업은행의 'i-원뱅크 오픈 기념 특별 판매 예금'이다. 기업은행의 특판이 모바일앱인 i-원뱅크 오픈에 맞춰 내놓은 모바일 전용 상품이란 점에서 사실상 기준금리 인하 후 오프라인 지점에서 판매하는 특판예금은 단 1개에 그친다.
반면 KB국민ㆍ신한ㆍ하나ㆍNH농협 등 다른 주요 시중은행들은 올해 특판 예금을 내놓지 않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연2.3% 금리를 제공하는 1년 만기 '박인비 커리어그랜드슬램기원예금'을 2000억원 판매했지만 올들어 특판예금은 내놓지 않고 있다. 특판 적금도 지난 1월 '박인비 커리어그랜드슬램기원적금'외 이렇다할 상품이 없다. 신한은행 역시 작년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성공기원정기예금' 이후 특판예금을 출시하지 않고 있다. 농협은행도 지난 3월 '2015 NH 류현진 정기예ㆍ적금' 이후 명맥이 끊겼다.

은행들이 특판예금 출시에 인색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저금리 기조의 장기화로 시중 유동자금은 넘쳐나면서 돈을 굴릴 마땅한 투자처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낮은 금리에도 수신잔고가 크게 줄지 않고 있다는 점도 특판예금 출시를 꺼리게 한 이유다. 여기에다 올들어 간헐적으로 나온 특판예금의 금리가 기존 정기 예금과 큰 차이가 나지 않은 구조로 기획되면서 특판예금에 대한 금융 소비자들의 열기가 식었다는 점도 한 몫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비정기적으로 진행되는 이벤트성 상품에서나 우대금리를 주고 있을 뿐 정기적인 예금특판은 사라진지 꽤 됐다"며 "특히 기준금리가 1.5%로 떨어진 후 수익성을 지키지 위해 무리한 수신 확대는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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