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통계청과 한국고용정보원 등에 따르면 1분기 30대 여성의 고용률은 56.4%로 30대 남성(90.7%)보다 34.3% 낮았다. 이는 전기 대비 0.2%포인트 격차가 벌어진 것이다. 1년전 대비로는 1.3%포인트 격차가 완화됐다.
20대의 경우 여성 고용률이 남성을 소폭 웃돌았다. 1분기 20대 여성의 고용률은 58.3%, 20대 남성은 55.6%를 기록했다. 40대는 여성 고용률이 64.5%로 회복되며 남녀 격차도 20%대로 떨어졌다.
정한나 한국고용정보원 고용정보분석센터 부연구위원은 "병역기간으로 인해 남성의 노동시장 진입이 여성보다 늦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높은 여성교육률, 사회적 지위상승이 20대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율을 높이고 있다"며 "20대 여성이 결혼 및 출산을 경험하며 큰 폭의 고용률 하락으로 이어지는데 이는 교육투자 손실, 경력단절로 인한 여성 고용기반 약화를 야기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반면 40대 기혼여성의 고용률은 63.5%에 달해 출산과 육아 부담을 던 여성들이 노동시장에 재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서비스 종사자, 판매종사자 비율이 높아 30대 경력단절에 따른 여파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정 부연구위원은 "출산전후휴가, 육아휴직, 양육수당지원, 여성 시간제일자리 등 실효성을 제고하는 정책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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