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공무원 사기진작을 위해 대규모 골프대회를 열겠다는 방침을 들고 나와 논란이다.
홍 지사는 1일 취임 1주년을 맞이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공무원 골프대회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경남도는 이에 대한 세부적인 계획을 마련해 둔 상태다. 경남도는 오는 9월 첫째 토요일에 공무원 골프대회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두 번째 토요일에 노래자랑, 세 번째 토요일에 족구대회를 열기로 예약해뒀다.
골프대회는 도청 4개팀, 창원시 3개팀, 나머지 17개 시·군에서 25개팀 등 모두 36개팀 144명이 출전해 시·군 대항전으로 진행된다. 1∼3위팀에 상금 600만원 가량을 지급할 방침이다.
특히 홍 지사는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돼 검찰 기소를 앞둔 상황이고, 최근 공무 차 방문한 미국에서 지인과 골프를 친 사실이 알려져 물의를 빚었다. 홍 지사는 지난 3월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골프장에서 경남도통상주문관 등과 함께 부부동반으로 골프를 쳤다. 무상급식 중단 이후 업무수행 차 갔던 곳에서 골프 친 사실이 알려지자 비판 여론이 또 한번 들끓었다.
홍 지사는 골프 비용 400달러를 현금으로 직접 지불했다고 해명했지만 여론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았다.
과거 취임 당시 부패척결을 외치며 '주말과 휴일에 업자와 골프를 치는 공무원에 대해 암행감찰을 하라'고 지시했던 장본인인 홍 지사의 이같은 행보에 경남도민은 분노를 표하기도 했다.
이번 논란에 대해 경남도 측은 "시·군 대항 체육대회는 탁구와 족구, 테니스, 배드민턴, 축구 등도 진행되고 있고 골프도 그 중의 하나다"며 "골프 종목이라고 해서 부정적으로만 볼 이유가 없다"고 해명했다.
네티즌들은 '앞뒤가 하나도 맞지 않는 정치인', '지금 공무원 골프 대회를 기획하고 진행할 땐가', '뻔뻔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자기합리화도 이 정도면 너무한거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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