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10원 업주 “내가 너무 분해서” 변명과 후회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아르바이트 직원에게 줄 임금 중 10만원을 10원짜리 동전으로 준 업주가 “너무 분해서” 그렇게 했지만 “어른으로서 그냥 정말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고 창피하다”고 말했다.

업주는 1일 라디오 프로그램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나와 10원짜리 1만개를 바꿔 주게 된 경위를 들려줬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아르바이트 직원은 주말 이틀 무단결근에 이어 갑자기 일을 그만 뒀고 “바로 월급을 달라”고 하더니 며칠 뒤 다른 남학생이 전화해 지급을 독촉했고 또 며칠 뒤에는 친구를 10명 정도 데리고 와서 고용노동부에 (체불임금 건으로) 접수했다고 통보하고 가면서 친구 한명이 업주에게 욕을 했다.

10원 업주 “내가 너무 분해서” 변명과 후회
AD
원본보기 아이콘

그는“내가 어떻게 애한테 이런 얘기 욕을 들어먹어야 하나 싶어서, 그래서 너무 분해서” 10원짜리로 지급할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저는 얼굴도 모르는 남학생이 말투가 싸움하자는 그런 말투로 그때도 열 명 가까이 와서 입금하라고 하면 취소 처리하겠다고 말했다”고 들려줬다. 이어 “내가 돈을 안 주겠다는 것도 아닌데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그냥 입금만 하면 됩니다”는 답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그러자 그가 “너는 왜 그래 말을 싸가지 없게 하노” 했더니 “저한데. 씨자로 욕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앞서 아르바이트 직원이 이틀 결근하고 다음 날 전화를 걸어와 “월급을 지금 당장 달라고” 요구했고 이에 대해 “네 월급 날짜(4월 말)에 정확하게 맞춰줄게”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틀 뒤인가 남학생이 전화를 했다”며 전화를 받아보니 다짜고짜 “월급을 왜 안 줍니까?”라고 물었다고 말했다. 그는 가게로 찾아오라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 다음에 아르바이트생에게서 계좌로 입금해달라는 문자가 왔다. 그는 “당장 입금해달라고 해서 가게로 오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아르바이트 직원이 친구들 10명을 데리고 왔다는 것이다.

그는 한수진 진행자가 아르바이트 직원에게 “전화라도 좀 하셔서 (미안한 마음, 후회되는) 마음을 전해주시면 어떨까요”라고 묻자 “지금이요?”라고 반문했다. 이어 “오늘은 제가 어제 뉴스 터지고 어제 오늘은 제가 심정이 착잡하다”며 “제가 좀 마음 정리가 되면 그때 만나는 게 좋지 않을까요”라고 대답했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