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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 흔드는 손은 그리스보다 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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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우려로 美 국채금리 상승세…피셔, 9월 인상설 강조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올 2·4분기 미 국채 가격이 2년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국이 9월에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채권시장의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것을 반영한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채 가격을 추종하는 블룸버그 미 국채 지수는 4~6월 1.8% 하락했다. 지수는 지난달 한달 동안에만 0.8% 빠졌는데 이는 4개월만에 최대폭이다. 지난 3월말 1.8% 수준이었던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최근 2.4%를 넘나들고 있다. 금리상승은 그만큼 가격이 떨어졌다는 뜻이다.
최근 그리스 사태로 안전자산 심리가 부활하면서 미 국채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채권 투자자들은 그리스보다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금리인상 변수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그리스 채무불이행 사태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지난 2006년 이후 처음이 될 미국 금리인상이 몰고 올 파장이 더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스탠리 피셔 Fed 부의장은 이날 9월 인상설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피셔 부의장은 이날 옥스퍼드대에서 열린 아프리카 중앙은행장들과의 모임에서 "Fed가 금리를 올리기 위해서 고용이나 물가상승률이 목표에 도달할 때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피셔 부의장은 "통화정책이 경제에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면서 "시장의 충격과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정책 방향성에 대해 분명하고 투명하게 소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에 대해 피셔 부의장은 "완전고용에 더 가까워지고 있으며 임금이 상승할 조짐이 보인다"면서 노동시장 개선이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미국의 물가상승률은 2년 이내에 2% 목표에 도달할 것이라면서도 달러 강세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올해 2.5%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피셔 부의장의 이번 발언은 Fed가 금리 인상 시기와 관련해 지금까지 밝힌 입장과는 크게 다르지는 않다. 하지만 고용이나 물가상승률 목표에 도달하기 전에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것은 Fed가 금리 인상 '마이웨이'에 나설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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