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미국 발레의 간판으로 통하는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 발레단에서 75년 만에 첫 흑인 여성 수석무용수가 탄생했다.
ABT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무용수 승급을 발표하며 솔로이스트인 미스티 코플랜드(32)를 수석 무용수로 승급시켰다. 미국 예비 발레리나들의 롤모델로 통하는 코플랜드는 2000년 ABT에 입단한 후 2007년 솔로이스트에 임명돼 주요 작품에 출연했고 최근에는 '백조의 호수' 주역을 맡는 등 수석 승급이 유력했었다.
코플랜드는 '거침없는' 흑인 차별 비판 발언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지난해 자서전에서 "또 다른 흑인 여성이 엘리트 발레단에서 내가 오른 위치에까지 오르는 데 또다른 20년이 걸릴 수도 있다는 사실이 두렵다"고 썼다. 시사주간 타임은 코플랜드를 2015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포함시켰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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