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확진 아버지 따라 삼성병원 방문" vs 지자체 "지역사회 감염"
12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대책본부와 성남시 등에 따르면 성남시에 거주하는 초등학생(7)이 이날 2차 메르스 유전자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됐다.
성남시는 자체 역학조사에서 이 초등생이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했거나 거쳐간 병원을 방문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파악돼 병원밖 감염(지역사회 감염)인 국내 첫 '4차 감염이자 10세 미만 감염' 사례로 의심했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이 초등생이 부친인 91번 환자와 함께 삼성서울병원에 방문했다며 지역사회 감염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또 이 초등생이 잠정 양성 판정을 받았지만 증상이 없고 연령적으로 발생이 매우 드문 경우인 만큼 검체를 채취해 국립보건연구소에서 재검사 중이라고 밝혔다.
성남시는 91번 환자가 지난 9일 오전 1시30분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혀 중대본의 확진 날짜와 차이가 난다. 보건당국은 그동안 91번 환자의 삼성병원 방문시기를 알려달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확인하겠다"며 답변을 차일피일 미뤄왔다.
한편,경기도교육청은 이 초등생이 지난 5일까지 등교한 뒤로 자가격리했으며, 그 이후 발열증상이 나타난 10일까지 학생이나 교직원을 만난 일이 없어 학교내 감염은 전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초등학교는 지난 9일부터 휴업해 왔으며, 학생의 양성 판정이 나오기 전인이날 오전 회의를 소집해 15∼19일까지 휴업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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