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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고지전 넘을 지렛대 '인턴', 제대로 활용하려면

최종수정 2015.06.04 13:45 기사입력 2015.06.04 13:45

하반기 공채 앞둔 여름방학, 인턴 최적의 시기
인턴 유형 다양화 추세…재학생은 체험형, 졸업생은 채용전환형 유리
현업 환상 벗고 실상 깨우치는 계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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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1. 1년 차 직장인 신모(27)씨는 대학교 4학년 때 두 달간 대기업 인턴으로 근무했고 올해 취업에 성공했다. 신씨는 인턴 경험이 회사 적응에도 상당한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업계에서 원하는 인재상을 미리 파악해 취업도 전략적으로 준비할 수 있었다. 지금 근무하는 회사 면접 때도 인턴 경험을 내세워 면접관의 흥미를 끄는 데 성공했다.

#2.백화점에 근무하는 이모(28)씨는 인턴으로 시작해 정규직원이 됐다. 백화점 재무팀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면서 업무 프로세스나 회사 운영에 대해 남들보다 일찍 경험할 수 있었다. 인턴으로 근무하면서 쌓은 선배들과의 인적 네트워크도 회사에 적응하는 데 큰 보탬이 됐다.

여름방학이 다가오면서 인턴 채용 공고가 쏟아지고 있다. 여름방학은 하반기 공채를 앞두고 짧게 나마 직장생활을 체험해볼 수 있는 최적의 시기다. 최근 스펙보다 실무 경험을 중시하는 기업들이 늘면서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 인턴은 필수코스가 됐다.
원하는 기업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면 가산점을 받을 수 있고, 공채 지원 때도 상당한 보탬이 된다. 기업도 인턴 경험을 갖춘 지원자들을 선호한다. 사회 경험을 갖추고 있는 인턴 출신 지원자들의 업무 적응도가 높고 이탈할 우려도 적기 때문이다.

아예 인턴으로 선발해 정규직으로 채용을 전환하는 회사들도 상당수다.

◆다양해지는 인턴 채용 유형= 인턴 채용 유형도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학력이나 경력을 따지지 않는 '스펙초월형', 팀별로 미션이나 프로젝트를 완수하는 '프로젝트형', 채용 전환을 조건으로 진행하는 '채용전환형', 인문계 출신을 우대하는 '인문계 우대형' 등이다.

학력과 경력 제한 없이 지원자를 뽑는 경우 자기소개서에서 판가름이 난다. 무엇보다 본인이 회사에 맞는 인재인지를 잘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턴제도를 잘 활용하면 회사에서 수시 채용ㆍ공개 채용을 진행할 때 입사 지원서 제출을 제안하는 경우도 있다.

박세호 넥슨 인재선발팀장은 "인턴 경험자들은 회사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직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자기소개서에서도 목표를 더욱 명확하게 적어내 서류나 면접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인턴, 취업으로 가는 지름길= 직장인과 취업준비생 10명 중 5명은 인턴십 경험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4일 인크루트에 따르면 직장인과 취업준비생 회원 430명을 대상으로 '인턴십'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55%가 인턴십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취업준비생들이 좁은 취업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기 위해 인턴에 지원한다. 인턴에 지원한 이유에 대해 '취업에 도움이 될 것(57%)'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 밖에도 사회경험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20.6%)라고 여기거나, 진로탐색에 도움이 된다(6.7%)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인턴 경험은 취업 전선에 뛰어들기 전에 '이상'을 깨고 현실을 맛보는 기회다.

2년 차 직장인 정유미(26)씨는 "인턴으로 근무하면서 하고 싶었던 직업에 대한 환상을 벗어나 실상을 배울 수 있었다"며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것이 이후 면접에서도 상당한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정보기술(IT) 업계에 근무하는 유모(30)씨도 "인턴으로 일하면서 앞으로 이 일을 하게 되면 어떻게 될지에 대해 미리 머릿속으로 그려볼 수 있었다"며 "실제 인턴으로 일하면서 본인의 생각과 실상이 달라 분야를 바꾸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직장생활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는 큰 장점 덕분에 취업준비생들도 인턴십을 선호한다. 10명 중 7명은 인턴에 참가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인턴십 참여 의향이 있다는 응답자는 68%, 참여할 의사가 없다는 답변은 1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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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기간 효율적으로 보내는 비법= 재학생이라면 직무나 현장을 체험할 수 있는 체험형 인턴십을, 졸업예정자 및 신입 구직자라면 활동 후 채용으로 이어지는 채용 전제형 인턴십을 노리는 것이 좋다.

인턴십 기간과 활동 내용, 이후 혜택 등에 대해서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무엇보다 자신의 취업 목표, 장기적인 경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택해야 한다.

인턴으로 근무할 때 '잠시 거쳐가는 곳'이라는 안일한 생각은 버려야 한다. 내가 계속 근무할 곳이라는 생각으로 주어진 일을 책임감 있게 수행하고 업무를 찾아서 하려는 능동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발전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 또 좋은 인상을 남겨 입사를 권유받을 기회도 늘어날 수 있다. 맡은 일의 중요도를 따지지 말고, 성실하게 근무하며 배우는 자세를 유지하도록 하자.

인턴십은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좋은 기회다. 실제로 기업 2곳 중 1곳은 채용할 때 주변의 추천을 받을 정도로 인맥의 영향이 높다. 취업준비생들은 인턴으로 일하면서 근무하고 싶은 회사나 직무와 관계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다. 이 인연을 이어간다면 취업 준비 과정이나 입사 이후에도 정보나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다.

인턴 경력을 단순히 이력서에 한 줄 추가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 인턴으로 근무하는 동안 경험한 직무, 프로젝트, 이 과정에서 느낀 점 등을 기록으로 남겨둬야 한다. 인턴 경험을 통해 배운 것이 무엇이고, 이를 지원하는 회사에 입사 후 어떻게 활용해 나갈 수 있을지를 자기소개서나 면접에서 어필한다면 상대적으로 유리한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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