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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치매,저희가 막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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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0지혜아카데미, 치매 고위험군 어르신 재활도우미로 맹활약
'베이비부머' 중심 다양한 경력자들 학습교사로 배출
"학습교사들 성취감 느끼고 대상자 만족감 높아"


[아시아경제 서지명 기자] 치매로 진행되기 전 단계, 이른바 경도인지장애(치매고위험군) 어르신들의 재활을 돕는 '2090지혜아카데미'가 어르신 눈높이 선생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50대 이상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를 주축으로 이뤄진 방문학습교사들이 교육을 통해 경도인지장애 어르신들이 치매로 진행되기 전에 인지기능을 유지할 수 있게 돕는다.
서울인생이모작지원센터에서 진행 중인 '2090지혜아카데미는'는 20대의 인지기능을 90대까지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경도인지장애 어르신에 방문학습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공헌형 일자리 프로그램이다. 경도인지장애는 치매 전 단계로 연령대에 비해 인지기능과 기억력 등이 저하된 상태를 말한다. 이 단계에서 학습이나 다양한 신체활동을 통해 이들이 치매단계로 넘어가지 않도록 예방한다.

센터는 현재까지 1기 활동을 통해 26명의 방문학습교사를 배출했다. 배출된 26명의 방문학습교사들은 5대 1 이상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선발돼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120시간 교육을 이수했다. 지난 2월부터 2인1조로 13개조로 활동하고 있다.

방문학습교사들은 50세 이상 베이비부머 세대가 대부분이다. 은행원, 사업가, 간호사, 학습지교사 등 다양한 경력자들이다.
활동은 개인 방문학습과 각 자치구에 위치한 치매지원센터를 방문하는 집단학습으로 나뉜다. 종이접기, 퍼즐맞추기, 색칠하기 등의 교재학습과 체조 등의 신체활동 등을 통해 인지능력을 높인다. 월 활동 시간은 최대 57시간으로 대상 어르신의 스케줄을 맞춰 유동적으로 학습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 월 활동비는 40만원 수준이다.
2090지혜아카데미 방문학습교사들이 학습프로그램에 대한 토의를 하고 있다.(사진=서울인생이모작지원센터)

2090지혜아카데미 방문학습교사들이 학습프로그램에 대한 토의를 하고 있다.(사진=서울인생이모작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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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학습교사는 일반 요양사나 사회복지사와는 구분된다. 2090지혜아카데미는 단순한 어르신 복지나 서비스가 아니기 때문이다. 건강한 학습을 통해서 어르신들을 돌봄의 대상이 아니라 스스로 최소한의 무언가를 성취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다. 서울인생이모작지원센터와 방문학습교사들 역시 이를 일자리가 아닌 하나의 사회공헌형 활동으로 분류한다.

홍석미 서울인생이모작지원센터 일감뱅크팀 담당은 "2090지혜아카데미는 일자리라기 보다 보람과 성취감을 찾는 사회공헌형 활동"라며 "실제로 치매부모님을 모시던 분이 치매 예방의 중요성을 깨닫고 학습교사로 지원한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장 눈에 보이는 큰 변화는 없지만 학습을 통해서 기억력이 향상되고 치매의 가장 큰 원인인 우울감이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를 통한 학습교사들의 성취감이 높고 지원 대상자나 대상자 가족들의 만족감도 높은편"이라고 설명했다.

장수미 마포구치매지원센터 팀장은 "치매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어 치매 예방에 대한 중요성을 알고 센터를 찾는 분들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2090지혜아카데미가 좋은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100세시대 상식)경도인지장애




서지명 기자 sjm070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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