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타지키스탄의 전직 경찰 간부인 굴무로드 칼리모프 대령은 인터넷에 올린 10분짜리 동영상에서 IS 군복을 입고 나와 “미국 땅에서 세 차례 테러대응 전술 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미 국무부는 최근 안보 분야에서 미국과 협력한 국가의 경찰과 군인을 대상으로 대테러 전술을 가르치기 위한 목적으로 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타지키스탄 경찰 특수부대 ‘오몬(OMON)’의 지휘관 출신인 칼리모프 대령은 대테러 프로그램에서 위기대응, 특수 상황에서의 전술 운용, 전술 리더십 훈련 등을 수강했다고 국무부 관계자는 전했다.
그는 이어 저격용 소총으로 20m 이상 떨어진 토마토를 쏴 산산조각내는 장면을 비디오에 담았다.
칼리모프 대령의 IS 합류로 미국의 대테러 전술·전략이 통째로 유출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전직 미 육군 정보장교인 마이클 브린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대테러 작전 계획을 어떻게 짜는지, 테러 목표가 될 중요 시설의 보호 임무를 맡은 사람들이 어떤 식으로 생각할지, 대사관은 어떻게 보호할지 등의 노하우를 잘 알고 있다”며 “결코 좋은 소식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과거 아프가니스탄에서 현지 군인들을 훈련시킨 경험이 있는 미 육군의 전직 저격수 폴 셰어는 “미군의 훈련을 받은 병사가 미국의 적으로 돌아설 위험은 항상 있다”고 말했다. 타지키스탄 법무부는 칼리모프 대령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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