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 경기지표…생산·투자는 부진, 소비는 회복(상보)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전(全)산업생산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실물경제 3대 지표 중 생산과 투자가 여전히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소비(소매판매)는 증가세로 돌아서며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다만 주요 지표가 한 달 단위로 온탕과 냉탕을 오가고 있어 경기개선에 대한 우려는 잇따른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생산은 광공업, 건설업 생산이 줄며 전월 대비 0.3% 감소했다. 두 달 연속 감소세다. 전산업생산은 1월 -1.9%에서 2월 2.2%로 개선됐으나 3월(-0.5%)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었다.

광공업생산 역시 기타운송장비(-13.0%), 금속가공(-8.0%) 등이 줄어 전월보다 1.2% 감소했다. 제조업 평균가동일은 70개월래 최저치였던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한 73.9%를 나타냈다. 서비스업생산은 도소매(1.4%), 부동산임대업(2.5%) 등이 늘어 전월보다 0.5% 증가했다.

설비투자 역시 일반기계류 등의 투자가 줄어 전월보다 0.8% 감소했다. 건설기성은 건축과 토목공사 실적이 줄어 전월보다 2.6% 감소했다.

다만 소매판매는 플러스로 돌아섰다. 1월 -2.8%에서 2월 2.6%, 3월 -0.5%, 4월 1.6%로 오락가락하고 있으나, 최근 내수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의복 등 준내구재(3.3%)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1.5%), 가전제품 등 내구재(0.5%) 판매가 늘어 전월보다 1.6%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내구재, 준내구재, 비내구재 판매가 모두 늘어 4.9% 증가했다.

소비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개선 추세가 확고하지 않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1개월 단위로 들쑥날쑥한 실물경제 지표가 이를 반증한다. 경기 방향성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매달 소비와 투자 등이 달라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3, 향후를 나타내는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3.8로 보합세를 보였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