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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천수만서 큰흰날개종다리, 삵 새끼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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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척농경지에서 큰흰날개종다리 1마리 카메라에 잡혀…생후 20일쯤 된 삵 수컷 1마리, 암컷 2마리 구조해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보호, “생후 4개월쯤 자라면 돌려보낼 것”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충남 서산 천수만에서 희귀 새인 큰흰날개종다리와 멸종위기동물인 삵 새끼들이 발견됐다.

29일 서산시에 따르면 천수만 생태복원연구회 회원으로 활동 중인 김흥수(42)씨는 최근 천수만 A지구 간척농경지에서 큰흰날개종다리 1마리를 카메라에 담는데 성공했다.
큰흰날개종다리는 종다리과의 새로 몸길이는 18~22cm로 중국과 몽골의 초원지역에서 서식하는 희귀조류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지구촌에서 사라질 수 있어 꾸준히 관찰할 필요가 있는 동물로 분류하고 있다.

발견자 김흥수씨는 “큰흰날개종다리가 지난해 백령도에서 처음 관찰된 뒤 내륙에서 나타난 기록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우연히 조류생태탐사를 나갔다가 행운을 잡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박민철 서산버드랜드사업소 주무관은 “서산천수만이 희귀철새의 이동경로상 중요 서식지로 이용되고 있다”며 “큰흰날개종다리도 천수만을 거치는 게 확인된 만큼 중요한 자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천수만 간척농지에선 멸종위기동물인 삵 새끼 3마리가 주민 김모(40)씨에 의해 발견,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보호 중이다.

발견 때 주변에 어미는 없었고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호 중인 삵 새끼는 생후 20일쯤 지난 수컷 1마리, 암컷 2마리로 건강상태는 좋다.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관계자는 “한꺼번에 3마리가 인계되긴 드문 사례”라며 “생후 4개월쯤 자라면 건강상태 등을 감안해 될 수 있는 대로 발견된 곳으로 다시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삵은 고양이과에 속하는 동물로 살쾡이라고도 부른다. 생김새는 고양이와 매우 비슷하나 몸집이 좀 더 크고 온몸에 반점이 있는 게 특징이다. 1950~60년대만 해도 흔한 동물이었지만 생태계파괴로 개체수가 급격히 줄면서 멸종위기야생동물 2급으로 지정·보호되고 있다.

천수만 일대에선 삵이 주민들에 의해 더러 목격되고 있다. 올 들어선 지난 3월 먹이활동을 하고 있던 삵 한 마리가 공무원 카메라에 잡힌 바 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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