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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약한 매킬로이" 9오버파(1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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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시오픈 첫날 보기만 9개 '꼴찌', 대니 윌렛 2언더파 '선두'

로리 매킬로이가 아이리시오픈 첫날 마지막 9번홀에서 실망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뉴캐슬(북아일랜드)=Getty images/멀티비츠

로리 매킬로이가 아이리시오픈 첫날 마지막 9번홀에서 실망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뉴캐슬(북아일랜드)=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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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9오버파 80타.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스코어로는 믿기 어려울 정도다. 그것도 고향 북아일랜드에서다. 28일 밤(한국시간) 북아일랜드 뉴캐슬 로열카운티다운골프장(파71ㆍ7186야드)에서 개막한 유러피언(EPGA)투어 아이리시오픈(총상금 250만 유로) 첫날 버디는 1개도 없고, 보기만 무려 9개를 쏟아냈다. 오후 9시30분 현재 출전 선수 가운데 꼴찌다.
바람이 문제가 됐다. 바로 매킬로이의 '아킬레스 건'이다. 2011년 디오픈 직후 "비바람 등 날씨에 따라 성적이 좌우되는 대회에서는 내 스타일의 경기를 할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가 여론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요즈음도 비슷하다. 지난해 11월 타이틀방어에 나선 호주오픈에서는 선두권을 달리다가 바람이 강했던 3, 4라운드에서 6오버파를 치며 공동 15위로 추락했고, 2월 혼다클래식에서는 '컷 오프'의 망신을 당했다.

아침부터 기온이 뚝 떨어진 이날은 더욱이 우산이 뒤집힐 정도의 돌풍이 가세한데다가 서너 차례 소나기까지 퍼부었다. 10번홀(파3)에서 출발해 11번홀(파5) 보기, 15~18번홀에서는 4연속보기를 범하며 속절없이 무너진 이유다. 페어웨이를 지킨 게 고작 6차례, 후반 4, 5번홀과 7, 8번홀에서 두 쌍의 연속보기를 더했다. 퍼팅이 36개, 그린에서는 그야말로 무기력한 플레이가 이어졌다.

대니 윌렛(잉글랜드)이 2언더파로 경기를 마쳐 일단 리더보드 상단을 접수한 상황이다. 매킬로이와 동반플레이를 펼친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챔프' 리키 파울러(미국)는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맞바꾸며 공동 18위(이븐파 71타)에 올라 이름값을 했다. 국내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 'BMW PGA챔피언십 챔프' 안병훈(24)은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 빅토르 뒤비송(프랑스)과 함께 1번홀(파4)에서 2주 연속 우승을 향해 막 출발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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