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창립 40주년을 맞은 한국전력기술이 설계 노하우를 집대성한 당진 9호 석탄화력발전소가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말 준공을 앞둔 고효율 친환경 발전소로 발전용량이 1000㎿ 규모에 달해 원자력발전소에 버금가는 국내 최고 용량 발전소다.
1980년대 후반 500㎿급 설계기술을 개발한 한전기술은 2000년대 800㎿급 설계 기반을 확보한다. 이어 2002년 이 같은 설계경험을 바탕으로 기술개발에 착수, 2007년 1000㎿급 석탄화력발전소 설계기술 기반을 완료했다.
1000㎿급 석탄화력발전소는 주증기 온도가 600도 이상, 재열증기 온도가 610도 이상 발전소를 구현, 기존 초임계 화력발전소 대비 효율이 2% 이상 높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0.77t/㎿h로 기존 1~8호기(0.80t/㎿h)보다 뛰어나는 등 세계적인 수준의 친환경적인 설비를 갖추고 있다. 한전기술의 석탄화력발전소 설계기술은 향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석탄은 천연가스나 원자력발전에 비해 경제적이라는 점에서 차세대 발전원으로 주목받고 있어서다.
한전기술 관계자는 “저렴하고 안정적으로 전기를 공급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으로 대용량 친환경 고효율 석탄화력발전소가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며 “설계기술 상용화로 보일러 설비와 터빈, 발전기시장의 수입대체와 수출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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