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10여년 전 퇴직한 뒤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는 70대 시민이 순직 소방관 유자녀 후원금으로 1억원을 내놔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성남 분당에 사는 민영우(70)씨. 민씨는 26일 오전 수원 경기도청을 찾아 남경필 경기지사를 예방하고 순직 소방공무원 유자녀 24명에게 써달라며 후원금 1억원을 전달했다.
경기도 재난안전본부 관계자는 "당초 민영우씨는 후원금 전달을 언론에 알리지 말아 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며 "하지만 민 씨의 좋은 뜻이 세상에 전달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설득해 알리게 됐다"고 전했다.
민영우씨는 경기도 여주가 고향으로 평소 '바르게 살자, 열심히 살자, 감사하며 살자'를 좌우명으로 지역 사랑과 나눔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알려졌다.
민씨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열악한 환경속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주야로 지키는 소방공무원의 노고와 헌신에 경의를 표한다"며 "재난 현장에서 불의의 사고로 순직한 분들을 언론을 통해 접할 때마다 온갖 슬픔에 젖어 있을 배우자와 가족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려오고, 안타까움을 어떻게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때마침 올해 만 70살로 남은 삶을 국가와 사회에 대한 감사로, 이웃을 위해 특히 소방공무원 유가족에 대한 관심을 갖는데 바쳐야 겠다고 생각하고, 이같은 나눔의 첫걸음으로 후원금을 전달하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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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씨는 나아가 "앞으로 힘이 닿는 한 이 나눔의 실천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도 재난안전본부 관계자는 "민영우씨를 배웅하면서 감사의 인사를 드렸는데, 오히려 자신의 무거운 짐을 덜게 돼 고맙다고 말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며 "물질만능주의로 개인이기주의가 팽배한 세태에 민씨의 선행은 가슴 따듯한 감동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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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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