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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헤알화 급락으로 올해 GDP 23% 축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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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브라질 경제가 올해 23% 축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는 올해 달러화 기준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1조8120억달러로 1년 전 2조3530억달러 보다 23%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화로 환산한 브라질 경제 규모가 크게 위축되는 것은 헤알화 가치 급락 영향을 반영한다.

브라질 정부는 지난해 말 1달러당 2.66헤알에 거래된 헤알화가 올해 말 3.22헤알 수준으로 21% 가량 평가절하 될 것으로 예상했다. JP모건 자료에 따르면 올해 헤알화는 달러 대비 10.7% 하락해 터키 리라화에 이어 신흥국 통화 가운데 두 번째로 낙폭이 큰 통화로 기록돼 있다.

헤알화 기준으로 하더라도 브라질 경제는 원자재 '수퍼 사이클(대세 상승)' 종료로 인한 원자재 가격 하락과 정부의 긴축 정책에 따른 투자 감소 영향으로 올해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하다.
브라질 정부는 헤알화 기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에 제시한 -0.9%에서 -1.2%로 하향 조정했다. 최근 25년 가운데 경제성장률이 가장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네우손 바르보자 브라질 기획장관은 올해 예산에서 699억헤알의 지출을 삭감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하면서 "정부의 긴축 방침에 따라 투자가 감소하면서 경제활동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브라질 경제는 고용시장 또한 위축돼 있는 상황이다. 지난 4월 한달동안 일자리 9만8000개가 사라져 기록을 시작한 1992년 이후 처음으로 월간 기준 일자리 수가 감소했다. 브라질의 4월 실업률은 6.4%로 최근 4년 가운데 가장 높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높은 물가상승률 때문에 금리 인하 등 적극적인 통화정책 완화 카드도 쓸 수 없다. 브라질은 지난 4월까지 5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현재 금리는 13.25%로 2009년 1월 이후 가장 높다. 브라질 정부는 연말 인플레이션율이 8.26%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부의 인플레이션율 목표 범위(2.5~6.5%)를 벗어날 것이란 얘기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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