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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세 자매 자살, 미스터리 풀릴까?…"생활고 아닌 듯"

최종수정 2015.05.26 07:22 기사입력 2015.05.26 00:05

경기 부천서 세 자매 자살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25일 오전 경기도 부천에서 세 자매가 동시에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초기에는 생활고를 비관한 동반자살 가능성에 무게를 뒀지만 이들의 생활형편이 극단적인 선택에 이를 정도까지 곤궁한 편은 아닌 것으로 알려져 정확한 자살의 배경이 무엇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5일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A(33·여), B(31·여), C(29·여)씨 세 자매는 이날 오전 4시께 부천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와 B씨는 아파트 주차장 입구 바닥에서, C씨는 아파트 안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아파트 경비원은 경찰에서 "화단에서 '쿵' 소리가 나서 확인해보니 30대 여성 2명이 쓰러져 있어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A·B씨가 12층 베란다에서 투신, 아파트 주차장 플라스틱 지붕을 뚫고 바닥에 떨어져 숨진 것으로, C씨는 언니들과 함께 살던 집에서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C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지, 아니면 누군가로부터 살해됐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고 있다.

이들 자매는 어린 시절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 D(62)씨와 이 아파트에서 함께 생활했다. 5명의 자매 중 이들의 언니 2명은 출가해 따로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머니 D씨는 전날 오후 11시께 외출을 마치고 들어왔다. D씨는 TV를 보던 A·B씨, 그리고 잠을 자는 C씨를 확인한 뒤 잠자리에 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자살 동기는 정확히 드러나지 않고 있다. 모두 미혼인 이들 자매는 각자 '사는 게 힘들다. 화장해서 뿌려달라'는 취지의 유서를 남겼다. 필체는 모두 이들 자매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사건 초기에는 이들이 생활고를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했다. 그러나 이들이 살던 아파트(76㎡형)는 D씨 소유로 시세가 2억3000만원에 이른다.

D씨는 특별한 부채도 없으며 기초생활 수급 대상자도 아니어서 생활고가 자매의 직접적인 자살 동기가 아닐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어머니 D씨는 경찰에서 "풍족한 형편은 아니지만 빚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며 "딸들이 생활고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다만 이들 자매가 최근 모두 직장에서 실직한 사실을 파악하고 갑작스러운 실직이 자살과 연관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이들 자매는 최근까지 어린이집 보육교사로 근무하다가 최근 수개월 사이 차례로 실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B씨는 과거에는 간호조무사로도 근무한 경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이들 자매의 시신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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