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는 당초 이달 초에 9억달러(약 9800억원) 규모의 지방채를 발행할 계획이었지만 무디스가 지난 8일 신용 등급을 투자 부적격 수준인 'Ba1'으로 2단계 강등하자 이같은 계획을 보류했다.
무디스의 등급 강등은 미국 일리노이주 대법원이 연금 적자를 줄이기 위한 시카고의 연금 개혁안이 "주 헌법에 위배된다"고 판결한 뒤 이뤄졌다.
등급 강등 이후 시카고의 기존 채권 금리는 7%를 넘어서 엘살바도르 및 르완다의 달러 채권과 같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이는 그만큼 초저금리 시대 투자자들의 고수익 추구 심리가 강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시카고의 장기 재정 전망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투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시카고의 공무원 연금 적자 규모는 220억달러에 달하며 내년에는 부담액이 6억달러 더 늘어날 전망이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